[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최근 해커집단인 스키드로우는 홈페이지를 통해 "디아블로3를 악마에게서 해방시키겠다"며 해킹을 예고했다.
스키드로우는 전체 게임의 90% 이상을 크랙화시키는 해커 집단이다.
크랙은 복사방지 기술 등이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복제하거나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스키드로우는 '디아블로3'를 해킹한 뒤 프리서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서버는 게임 업체의 동의 없이 온라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버나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로, 정상적인 게임 서버와는 다르게 경험치나 게임 머니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들여 게임업체의 영업을 방해하는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해킹에 대한 우려 외에도 서비스 불안정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디아블로3는 출시 이후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게임을 못해 불편함을 느낀 국내 이용자들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디아블로3 접속불가 관련 환불 청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글에는 21일 오후 약 3000여명이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명을 한 네티즌들은 "구매를 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블리자드는 즉각 서버를 증설하던지 환불을 하던지 결정해야 한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미숙한 운영에 대한 블리자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밖에도 디아블로3 한정판이 온라인상에서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블리자드에 부담이다.
한정판은 일반판과 달리 해골모양USB를 비롯해 원화집DVD 등을 포함하고 있다.
9만9000원인 한정판은 중고 거래 장터 등에서 30~4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게임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으로 블리자드 측과는 무관하지만,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게임가격에 대해서는 블리자드도 우려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한정판은 디아블로 팬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소장하는 부분 등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며 "진정한 디아블로 팬이라면 판매가 아닌 소장을 통해 팬으로서 더욱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희기자 ksh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