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이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3’가 14일 한정판 판매를 시작으로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은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등 5가지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악의 무리와 싸움을 벌이는 액션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날 행사에 5000여명의 유저가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이는 전작 ‘디아블로’와 ‘디아블로2’가 인기를 끌었고 개발사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서비스한 회사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정판에 해골 모양 USB, 게임용 콘텐츠, 원화집, 프로그램 메이킹필름 블루레이, DVD 세트 등이 들어있다는 희소성도 유저의 관심을 끌었다.
‘디아블로3’가 ‘스타크레프트’ 같은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디아블로’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상태다. 이용자간 대전 시스템도 추후에 추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용자간 대전 시스템이 만족할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전세계 발매 버전에서 제외된 상태다.
‘디아블로3’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에 ‘그래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타격감이 적다’는 등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의 고유한 특징인 현금으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현금경매장’이 국내에서는 빠진 상태로 출시됐다. 지난해 말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신청했을 당시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는 이 콘텐츠를 제외하고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저들은 개발자들이 구상한 온전한 형태의 게임이 아닌 현금경매장이 제외된 ‘한국판’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