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무더기 적발 '제재'
널리 알려진 '소스' 탓에 해킹
시도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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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의 신규 캐릭터 "카이" |
넥슨은 18일 공지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1만 8000여 명에게 계정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앞서 12일과 6일 등 신년에 들어서만 3차례 총 4만 여 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이 중 상당수는 중국에 서버를 둔 작업장으로 예상되는 계정들이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의 계정 정지는 당연하지만 이미 마영전 내 해당 불법 프로그램이 만연된 가운데 가해진 제재 탓에 ‘사후약방문’ 격의 행보라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게이머들은 해당 프로그램으로 아이템을 획득해 아이템 거래 등으로 막대한 이윤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유저들은 아이템 거래 사이트나 마영전 팬 카페 등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을 공유하거나 제작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일부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에는 마영전의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게시 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불법 프로그램의 활용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영전의 기본 엔진인 ‘소스’가 널리 알려진 툴로 일반 유저들도 간단하게 바꿔 게임의 내용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불법 프로그램 역시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영전에 대입, 게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스 코드가 너무 많이 알려진 탓에 많은 유저들이 개․변조를 시도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현재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색출해 현재와 같은 계정정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곧 불법 사용자의 제재가 그치면 게임에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최근 마영전에 신규 캐릭터 카이를 업데이트하며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경게임진 오상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