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도입하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콘텐츠 권리 관리)가 쓸 때 없는 돈
낭비라는 비난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페러독스인터렉티브의 프레드 웨스터 대표는 한 게임 언론과 인터뷰에서 DRM
기능이 시간, 비용, 편의 부분에서 장점이 하나도 없다며 맹비난을 했다.
페러독스는 RPG(역할수행게임) ‘메지카’로 잘 알려진
개발사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약 13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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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독스인터렉티브의 '메지카' | |
프레드 대표는 “우린
DRM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비용도 추가로 들고 정품 이용자에게 불편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증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분석하지 않고 단순히 DRM만 적용 시키자고 말하는 개발사들의 입장도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이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 때문이다.
프레드 대표는 예전 ‘문명3’을
하는 과정에서 DRM의 문제로 3일 넘게 게임을 하지 못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정품 이용자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는 착각은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은 홈페이지에 찬반논쟁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DRM 철회에 대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일부는 고가의 개발비가 들어가는 게임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개발자의 망언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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