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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MMORPG 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누르고 PC방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보다 높은 월정액 요금제를 채택함에 따라 향후 매출액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블레이드앤소울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20.35%를 기록해 17.74%의 점유율을 나타낸 디아블로3를 누르고 공개 테스트 4일만에 1위에 올랐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점유율은 공개 테스트 첫날인 21일 9.55%에서 22일 17.93%, 23일 17.28%를 기록한 뒤 24일에는 20% 대를 돌파했다. 게임 사용시간도 21일 58만 시간에서 22일 125만 시간, 23일 154만 시간, 24일 188만 시간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 때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인 디아블로3는 21일 22.14%, 22일 21.11%, 24일 17.74%로 계속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24일 디아3의 PC방 점유율은 디아3 출시 당일과 서버 점검으로 게임 접속이 불가능했던 이달 10일~11일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디아3 출시 등으로 '아이온급 흥행'을 전망했던 증권가도 아이온 이상의 흥행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주말 기간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버를 3대 추가해 총 32대를 운영했다. 서버 1대 당 1만명의 유저를 수용함을 감안하면 주말 기간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30만명 수준일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는 공개 테스트 5일 만에 20만 동접자를 돌파한 아이온의 기록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아이온보다 월정액 요금제가 높아진 점도 매출 확대 요인이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상용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며 이용요금은 30일 무제한 이용에 2만3000원이라고 밝혔다. 아이온의 1개월 정액 요금은 1만9800원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1000억~11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할 때 아이온급의 이용자수와 이용요금을 바탕에 뒀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이 아이온보다 16.2% 높은 가격이 책정되면서 매출 예상액도 자연히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은 유료화 이후에도 공개테스트 당시의 트래픽이 유지가 됐지만 지난해 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테라는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라며 "블소의 가격이 아이온보다 높다는 것은 공개테스트가 시작된 후 최근 몇일간 유저들의 반응이 괜찮았고 엔씨소프트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