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에서 중국 루웨이량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박준이 또다른 중국선수 리샤오펑을 꺾고 WCG 2011 그랜드파이널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박준은 지난 8일 조별예선 B조에서 전승으로 4강전에 올랐다. A조에서 장재호가 탈락하며 중국선수들이 4강에 2명이나 진출해 정상등극이 어려워보였다. 박준과 결승에서 만난 리샤오펑은 전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박준과 같은 종족인 루웨이량은 슈퍼매치에서 박준이 1대2로 패했기 때문.
하지만 10일 준결승과 결승을 연속 치르는 불리한 일정 속에서도 박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전 경기로 치른 4강전에서 루웨이량을 2대1로 역전한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뒤집기쇼를 펼치며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준은 WCG 워3 도전사에 두 번째 금메달을 확보했으며, 지금까지 동메달 하나에 그쳤던 개인경력에도 큰 이정표를 세웠다.
박준은 “모든 것이 꿈만 같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하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 큰 의미가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