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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게임업계에는 <게임조선> 창간 12주년 기념 이벤트 당첨자 발표를 포함한 미국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 방한, 명품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품 온라인' 공개 등 다양한 이슈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임 대표의 방한으로 '디아블로3'의 국내 베타테스트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고조된 지 불과 하루 만에 연내 출시가 불가능하다는 블리자드의 공식입장이 나와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그 자세한 소식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블리자드, '디아블로3' 출시 내년으로 연기

약 1년여 만에 방한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디아블로3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모하임 대표의 방한으로 최근 북미지역에서 시작한 비공개 베타테스트가 국내에서도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었죠.

▲ 좌측부터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지사장, 블리자드마이크 모하임 대표, 온라인테크놀로지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

그러나 이날 모하임 대표는 "북미 지역에서 '디아블로3'의 비공개 베타를 시작했지만 이는 게임 인프라를 실험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다른 지역으로 확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모하임 대표의 발언은 다음날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23일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출시 목표를 2012년으로 연기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연기 사유는 한마디로 게임의 퀄리티를 종합하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모하임 대표를 비롯한 블리자드 임원진들이 논의한 결과 "시간을 조금 더 들여 몇 가지 게임의 내 요소들을 다듬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블리자드의 또 다른 대표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2003년 내 베타테스트 계획이 2004년으로 연기됐던 사례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당시에도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은 블리자드의 일관된 목표"라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공개하거나 특정 날짜에 맞추기 위해 취약한 버전의 게임을 내놓기보다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부테스트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스스로가 만족하는 완성도에 도달하기 전까지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 '블리자드의 철칙'에 따라 '디아블로3'의 공개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베타테스트 버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공개될 '디아블로3'를 기대하겠습니다. 

◆ 명품온라인, 사행성 논란 속 이슈몰이 '톡톡'

사용자 아이템 가치인정과 수십억 원의 명품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명품 온라인'이 고품격 게임을 표방하며 첫 선을 보였습니다.


'명품 온라인'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동명 PC게임을 온라인화 한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기간 6년에 총 개발비만 500억 원이 투자된 타이틀입니다.

국내 퍼블리셔인 IMI는 성공적인 국내서비스를 위해 파격적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수십억 원의 명품 마케팅을 시작으로 ▲사용자 아이템 가치인정 ▲게임 머니 결제 ▲리워드 결제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저가 원할 경우 IMI가 유저의 아이템을 캐쉬로 대신 구매해주는 '아이템 가치 인정 시스템'에 대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IMI 측은 실질적 현금거래가 아닌 이용자들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인정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리텐션(retention, 보존)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I가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다른 게임에서도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한편 비공개 테스트버전을 기준으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명품온라인'은 오는 29일까지 클로즈베타를 진행합니다. 앞으로 '명품온라인'의 공개베타 버전이 어떻게 구현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집니다.

◆ WCG 한국대표 선발전 개막…최후의 3인은?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의 2011의 '스타크래프트2' 종목 한국대표 선발전이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가 주관하는 WCG는 e스포츠를 통해 전 인류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2000년 탄생한 세계 e스포츠 문화축제로, 국내에서 결승전이 치러지기는 8년여만이어서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로 구성된 FPS게임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RTS게임을 비롯해 '피파11', '철권6'가 공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채택된 스타2의 한국대표 선발전에는 리그제가 도입돼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WCG는 8개 조 32강 듀얼토너먼트로 16강 조별 풀리그, 8강 싱글 엘리미네이션을 거쳐 최종 3명의 한국대표를 선발합니다. 최종 결승전에 오른 국내 선수들은 오는 11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현장에서 세계 고수들과 함께 4강과 결승 및 3, 4위전을 치르게 됩니다. <게임조선>도 국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게임조선 편집국 [email protected]]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