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돌풍 '아크로드' 특성화 전략 통해 흥행 재현 나서
서버 업데이트후 이용급증… '아크로드2'로 인기몰이 자신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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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성을 되찾은 '아크로드' |
‘드디어 감 잡았어!’
중견 게임기업 웹젠이 부활을 향한 감을 제대로 잡았다.
2001년 국내 최초 3D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으로 중국에서 게임 한류에 불을 지핀 맏형이지만, 형만한 아우가 뒤를 받치지 못해 그동안 쌓아온 명성은 다소 퇴색한 게 사실. 하지만 웹젠은 최근 차별점을 확실하게 간파하고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웹젠이 택한 공식은 바로 특성화 전략이다. 실험 대상은 사뭇 이름이 잊혀져 가던 ‘아크로드’(archlord.webzen.co.kr)다. 2005년 옛 NHN 게임스(2010년 웹젠으로 합병)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한때 동시접속자수 7만명대를 뚫으면서 흥행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콘텐츠 부족과 서버 불안 등 몇몇 원인으로 인해 입지를 차츰 잃어갔다.
이런 과거를 뒤로 하고 웹젠은 지난 5월과 9월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특성화 서버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서버 명칭도 이를 상징하듯 ‘위대한 서버’와 ‘위대한 서버 시즌2’로 명명돼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전체 사용자수를 늘리면서 유저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특히 ‘위대한 서버 시즌2’부터 반응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 서버는 시즌1에 파격적인 조건을 반영했다. 시즌1에서 경험치와 일반 아이템 드랍률만 정식 서버보다 5배 높게 설정돼 있던 데 반해, 희귀 아이템 및 겔드의 드랍률도 5배 이상으로 추가 적용됐다. 물론, 경험치 하락 페널티가 없고, 육성한 캐릭터를 정식 서버로 이전 할 수 있는 점, 전용 이벤트, 최고레벨 제한(90레벨) 등의 혜택은 시즌1과 동일하다. 덕분에 ‘아크로드’는 ‘위대한 서버 시즌2’ 서비스 개시 2주 동안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45%이상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웹젠은 정식 서버와 특성화 서버에서 빠른 성장과 사냥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데다,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신규 및 휴면 유저들의 접속이 잦아진 것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노동환 웹젠 사업실장은 “특성화 서버에 대한 호응이 높은 만큼 추가 운영 및 업데이트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반기 콘텐츠 업데이트를 비롯한 게임성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젠은 ‘아크로드’의 신규 버전으로 완벽하게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2011’에서 2012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크로드’ 후속작 ‘아크로드2’를 처음 공개한다.
‘아크로드2’는 클래스 구분 없이 무기 숙련도 개념과 기록관리(스탯) 설정을 지원해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클래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이밖에 도시침공이나 대규모 진영전 등 전쟁 콘텐트를 강화하고 유저간 경쟁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로 개발이 한창이다.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