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세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어렸을 적엔 TV 있는 집에 마을에 한두 집 뿐이었어." 아들 세대도 할 말은 있다. "우리
어렸을 적엔 게임기 갖고 있는 친구가 반에서 한두 명 뿐이었어."
마을에서 유일하게 TV를 갖고 있는 집에 옹기종기 모여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를 관람하곤 했던 아버지 세대나, 반에서 유일하게 게임기를 갖고 있는 친구 집에 모여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기던 아들
세대 모두 추억의 농도는 같다.?하지만 흑백TV는 사라졌고, 16비트 콘솔게임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추억을 되새겨볼 방법이 없을까.
흑백TV는 구하기 어렵겠지만, 고전 게임이라면 방법이 있다. 옷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게임 소프트 카트리지가 못내 아쉬운
게임 마니아라면, 고전 게임을 PC나 플레이스테이션(플스) 비타 등 최신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보자. '레트로드2'와
'피코드라이드'는 게임 카트리지의 추억을 간직한 '20세기 소년'들을 위한 고전게임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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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드2'는 왕년의 콘솔 게임기 '세가 제네시스'와 '슈퍼 닌텐도' 게임을 PC에서 구동시켜주는 신통한 장비다. 허술한 에뮬레이터가
아니라 직접 게임 소프트 카트리지를 끼워 즐길 수 있으니 추억은 배가된다.
레트로드2 생김새는 단순하다. 세가 제네시스나 슈퍼
닌텐도 게임 카트리지를 끼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카트리지 가이드 밑판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가 달려 있다. 레트로드2를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고전 카트리지 게임을 즐길 준비가 끝난다.
콘솔 게임기에서 쓰던 게임페드를 레트로드2에 연결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레트로드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정식 출시 날짜는 오는 2월이고, 가격은 미화 기준으로
84.99달러다.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추억의 무게가 가격에 포함된 것은 아닐까.
레트로드2가 공식적으로 판매될 예정인
제품이라면, 피코드라이브는 해커의 작품이다. 피코드라이브는 게임 카트리지로 즐기던 세가 제네시스 고전게임 타이틀을 플스 비타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피코드라이브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세가의 간판 캐릭터 '소닉'이 등장한다. PS 비타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은
'소닉&너클즈'지만, 게임 롬만 있다면 세가 제니시스에서 즐기던 게임을 모두 PS 비타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개의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아 슈퍼소닉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PS 비타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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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드2 소개 영상 △
피코드라이브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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