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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확대에도 불구, 모바일게임 점유율 4%도 못미쳐
-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시작으로 애플 앱스토어 오픈까지 기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그동안 굳게 닫혔던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전망이어서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내에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하기 위해 구글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 애플의 앱스토어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 등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에 이르고 게임이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로 부상했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이 수혜를 입지 못했다. 게임을 사전 심의하는 국내법에 반발, 구글과 애플이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해버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 업체들은 국내에는 스마트폰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하고 해외 마켓에만 게임을 출시해왔다. 또한 사용자들 역시 'T스토어' 등 국내 마켓에서만 게임을 내려받거나 해외 아이디를 이용하는 편법으로 게임을 이용해왔다.

모바일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애플 구글 등과 정부가 협의를 거쳐 사전 심의를 없애는 내용으로 게임법을 개정했지만 게임 카테고리는 곧바로 열리지 않았다. 게임 이용 연령을 구분하는 기준을 두고 애플 구글과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어려움은 모바일 게임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산업 전체 매출은 38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게임산업의 4%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바일 게임 업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먼저 열리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애플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글 사용자들에게는 그나마 통신사의 장터를 통해 게임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게임 제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 제공 채널이 확대되기 때문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오픈을 환영한다"며 "모바일게임 산업이 발전하려면 애플 앱스토어도 하루속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구글과 게임 제공에 대해 합의하면 애플 역시 이 합의안에 따라 게임 카테고리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문화부의 요청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