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지난해 9월 중국 게임업체 나인유로부터 국내 서비스의 판권을 사들인 온라인게임 ‘신병전기’ 국내서비스 또 연기됐다.
신병전기는 중국에서 최초로 언리얼3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3D MMORPG로 그라비티는 올 초까지만 해도 4월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공개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판권 확보 1년이 되도록 테스트는 고사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열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이 방대하긴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준비만 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국내 서비스가 무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게임을 수입해 서비스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상용화에 돌입한 게임은 통상적으로 6개월~1년을 전후한 현지화 작업만을 통해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1년이 넘도록 준비만 한다는 것은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라비티측에서는 지난 상반기에 나인유 현지 사정과 한글화 작업 등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며 현지화 작업에 어려움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병전기’의 주요 개발진이 이탈해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이 원활치 않아 한국에서의 서비스 이후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소식통의 한 관계자는 “나인유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주요 게임 개발자의 이탈해 향후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서비스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중요한 흥행 요소라는 점에서 신병전기가 한국에서 서비스되더라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라비티측에서는 “최근에도 국내 현지화 작업을 독려키 위해 나인유를 방문했다”며 “내년 상반기 내 클로즈드베타 테스트는 물론 공개서비스와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인유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중국 내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최근 태국에서 신병전기의 공개서비스를 단행하는 등 해외 서비스에는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국 서비스에 대해서도 최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