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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온라인게임은 흔히 ‘살아있는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게임도 변화하고 계속해서 진화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시나리오 등 모든 것이 서비스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그 양은 방대해지고 확대된다.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 게임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온라인게임을 살아 숨쉬게 만들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단연 업데이트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해 온 장수게임들의 인기의 비결은 이러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점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 업데이트. 최근에는 이 업데이트들이 게임 발표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시리즈로 묶어 게임사들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 엔씨소프트 ‘아이온’-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시즌제 업데이트로 주목

특히 최근에는 시즌제 대규모 업데이트로 기존 유저들은 물론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작 발표보다 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시즌제 업데이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업데이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장수 온라인 게임 중 전략적으로 시장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게임 중 대표적인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시즌제 대규모 업데이트로 주목 받는 게임이다. 지난 2009년 ‘잠든 과거가 눈을 뜨다’로 첫 번째 시즌 업데이트를 실시한 ‘아이온’은, 최근의 3.0업데이트까지 총 6번의 시즌제 업데이트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어 왔다. 스토리의 전개와 함께 전략적으로 시즌 업데이트를 발표한 부분은 업계 1위의 인기를 지속시킨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3.0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모든 서버의 신규 사용자가 한 공간에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통합 루키 서버를 추가하고, 기존 20레벨까지 무료 진행이 가능했던 부분을 40레벨까지 한시적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캐릭터 최고 레벨이 55에서 66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이동시간을 단축시켜줄 새로운 탈것이 추가됐다.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3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시즌3 화정풍유’를 12월 14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3 화정풍유’에서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풍류를 즐기며 가야금과 같은 악기를 이용해 내공을 소리에 담아 적을 공격하는 원거리 캐릭터 ‘악사(樂士)’를 비롯해 135레벨 이상 몬스터가 출현하는 고레벨 필드인 ‘화정 평원’이 추가된다. 또, 만화 ‘열혈강호’와 같이 게임 세상에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현발파, 유정관, 삼사관 등 게임 시나리오 초반에 등장하는 저레벨 지역들이 번창한 모습으로 진화된다. 맵은 한층 넓고 화려해지며 의뢰(퀘스트)에서도 변화된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 스포츠 게임 ‘로스터 업데이트’ 주목……전략성 업데이트 전성시대

 

스포츠 온라인게임들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에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해가 지나거나 실제 스포츠 리그의 시즌이 다가오는 경우에는 최신 로스터 업데이트가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현실과 연계해 자연스러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스포츠 온라인게임계의 선두주자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 온라인2’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피파 온라인2’는 2011-2012 시즌 로스터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총 2,843명의 신인선수 데이터와 2,581명 선수들의 이적 결과 등 축구시장의 변화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1만 3,213명 실제 선수들의 이미지 로스터를 새롭게 반영해 수염 기른 메시와 장발 스타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토레스 등 유명 선수들의 현재 모습을 사실감 있게 묘사, 축구 마니아 유저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봤다.

축구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캐주얼 야구온라인 게임들도 신규 로스터나 지속적으로 연도별 선수 카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게임사들은 전략적으로 이를 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NHN한게임의 ‘야구9단’이 2011년 선수 카드를 업데이트 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밖에 장수 온라인게임들 중 시즌별 대규모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들로 윈디소프트의 ‘겟엠프드’는 시즌 4.5레볼루션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CJ E&M의 ‘SD건담 캡슐파이터’도 최근 시즌4 리버스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들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주얼 게임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한 번 시즌별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동시접속자 숫자 기록을 갱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 정도로 업데이트에 대한 호응도가 그야말로 폭발적인 수준이다. 최근의 온라인게임에 업데이트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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