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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소개한 퍼즐게임의 역사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블록형 퍼즐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다. 블록형 퍼즐게임이란 퍼즐게임 중 가장 잘 알려진 방식으로, 주어진 블록을 없에거나 혹은 주어진 블록을 이용해 문제는 푸는 방식의 게임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게임으로는 '테트리스'가 있으며, 이 외에도 '상하이' '비주얼드' 등 이름과 화면만 보면 한번씩은 해봤을 법한 게임들이 존재한다.

특 히, 퍼즐게임이 그렇지만 블록형 퍼즐게임 역시 게임회사 별로 기본룰에 자신만의 룰을 더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화려한 그래픽이 없어도 유저에게 게임의 재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점을 살려, 스마트폰 위주로 발매되고 있다.

블록형 퍼즐게임의 장점은 게임의 룰이 2~3개로 간단하다는 점이며,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 반복 플레이가 실력에 가장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복해서 플레이 한다면 게임의 고수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타 게임의 비해 고수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퍼즐게임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게임을 통틀어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게임이 바로 '테트리스'다. 러시아(당시 소련) 과학자인 알렉시 파지노프가 처음 디자인하고 프로그래밍한 이 게임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시장에서도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냉전체제 주의적 사고가 팽배했던 미국이었기 때문에, "테트리스는 소련이 보낸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노동자가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미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러시아의 '알렉시 파지노프'가 처음 만들었지만 IBM PC로 제작한 회사는 헝가리 회사로 이후 닌텐도, 아타리 등 게임 회사를 거치며,저작권이 문제가 불분명 해지는 등 저작권이 애매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는 테트리스 컴퍼니(이하 TTC)가 생겨나 테트리스의 룰과 방식을 정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국내에서는 2000년대 온라인으로 제작된 테트리스 게임들이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라이센스 비용이 수익에 비해 높게 책정돼 서비스를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게임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구입해 제작한 '한게임 테트리스'가 서비스 중에 있다.


▼테트리스, 신의 플레이 영상

지금은 파산 처리되어 없어졌지만, 과거 '환세취호전'과 '마도전기' 등 독특한 배경의 게임을 만들었던 컴파일이 제작한 블록형 퍼즐게임 '뿌요뿌요'는 테트리스의 기본 방식을 이용해 제작 된 게임이다.

아무래도 당시 테트리스의 인기가 워낙 컸고 테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지라 초기 '뿌요뿌요'만의 특색은 조금 부족한 모습이었다.(심지어 뿌요뿌요 매뉴얼에는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게임입니다' 이라고 쓰여 있을 정도)

하지만 테트리스와는 달리 '대전'의 요소를 추가해 CPU 혹은 유저와 대결 하면서부터 '뿌요뿌요'는 테트리스와는 달리 독자적인 게임으로 발전해갔다.

' 뿌요뿌요'는 낙하하는 블록을 색깔 별로 맞춰 이를 '연속'으로 없애는 것이 게임의 중요 목표로, 연속적으로 블록을 없애게 되면 상대편으로 방해 블록이 날아가게 되며, 그 만큼 상대방 보다 유리하게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연속적으로 블록을 없애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리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독자적인 캐릭터와 게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은 제작사인 컴파일이 파산해, 현재는 세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뿌요뿌요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뿌요뿌요, 초고수 플레이들의 영상

기 존의 블록 퍼즐게임들이 블록을 상쇄시키거나 없에는데 주력했다면, 반대로 '블로커스'는 블록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버나드 타비티안이 2000년 발매한 보드게임으로, 보드게임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이후 모바일 게임회사 게임로프트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식하기도 햇다.

이후, 보드게임으로는 '블로커스 듀오' '블로커스 트리곤' '블로커스 자이언트' 등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으며, 보드 게임중 '젠가'처럼 스테디 셀러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 블로커스'는 간단하고 쉬운 룰로 게임을 처음 하던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소 2명에서 4인까지 함께 플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룰은 무척 간단하며, 주어진 21개의 블록을 이용해 상대편 블록과 겹치지 않고 블록을 전부 내려 놓으면 게임에 성공하게 된다.


단, 블록을 내러 놓을 때 먼저 내려놓은 블록의 꼭지점에 이어 내려놓아야 되기에 어떤 모양의 블럭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해야 되며, 상대편의 방해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되는 재미가 있다.

사천성은 중국의 성 쓰촨성(四川)을 한국식으로 읽은 이름이며, 당시 쓰촨성에서는 마작이 유명했는데 초기 '사천성'의 게임이 마작패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게임의 이름을 사천성으로 정했다는 설이 있다.

최근에는 '테트리스'만큼 스마트폰, PC 게임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출시되고 있으며, 일반 타 게임에서 '미니 게임'형태로 제공하기도 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으로는 '한게임 사천성' '액션 사천성' 등이 있으며, PC로는 피망 '사천성 플러스', 넷마블 '사천성', 등이 있다.

' 사천성'의 룰은 같은 패를 선택해 패가 이어지면 해당 패가 없어지며, 최종적으로 모든 패를 없에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이때, 패와 패를 잇는 선이 세 번 이상 꺾어지면 이어지지 않으며, 다른 패가 길을 막고 있을 때도 이어지지 않는다.


이렇듯 간단한 룰로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인 '사천성'은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용 디펜스 게임 '식물vs좀비'로 알려진 팝캡 게임즈에서 2001년 만든 비주얼드는 고전 게임 '헥사'에서 영향을 받은 블록 퍼즐게임으로, '사천성'과 같이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프로그램 MSN에서 서비스 해 친구들과 대전 할 수 도 있는 등 플랫폼의 특징을 살려 출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리즈가 이어져 PC로 '비주얼드3'가 출시됐으며, 클래식 모드, 40가지 퍼즐이 들어있는 퀘스트 모드 등이 있다. 특히 PC게임 부드러운 그래픽과 사운드가 특징이며, 랭킹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본 게임의 플레이 타임만큼이나 게임 외적인 요소들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방식은 게임의 이름 그대로 보석 블럭을 움직여 같은 종류의 보석이 나란히 3개로 이어지게 되면, 연결된 보석이 사라지며 빈 자리를 새로운 보석으로 채워지게 된다.

보기엔 단순한 플레이 방식이지만 시간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연결되는 보석 패를 찾는 재미가 있는 등 중독성 강한 것이 '비쥬얼드'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봉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