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PS의 기세에 눌렸던 중국 게임 시장이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첫 FPS인 ‘광영사명(光榮使命)’이 공식 테스트에 돌입한 것.
이 게임은 북미 FPS ‘아메리칸 아미’와 흡사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저들은 이 게임에 접속해 인민해방군의 기본적인 군사훈련을 받은 뒤 대규모 전투에 투입돼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광영사명이 처음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난해 7월 차이나조이에서였다. 당시 이 게임은 중국산 첫 FPS로 불리며 중국 현지 취재진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차이나조이 전시장 입구에는 군용 지프를 한 대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그동안 중국 내 FPS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각축전이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내 국민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등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페셜포스2’ 등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미디어들도 '광영사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CCTV 등에서도 이 게임의 론칭에 관심을 보이며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지 분위기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게임 자체가 인민해방군을 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애국심에 호소하며 유저몰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싸움을 벌이는 게임 특성상 감정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그래픽이나 게임 요소 등에서 국산 게임가 비교하기에는 무리”라고 언급한 뒤 “하지만 인민해방군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국내 개발사들이 주목해야할 게임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매경게임진 오상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