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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앱이 유료앱보다 높은 수익을?

최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순위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명 '공짜앱'으로 불리는 앱이 유료 앱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매출을 올렸을까?

무료로 출시된 앱의 대표적인 수익모델은 인앱광고와 인앱결제 두 가지다. 인앱결제(In-App Purchases)란, 앱 내에서 부가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유료화 모델이다. 이는 게임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며, 더 다양한 형태의 유료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해준다.

 

▲ 모바일 게임의 인앱결제창

2010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인앱결제는 익숙치 않은 유료화 모델이었지만 2011년 무렵 점차 이용비율과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1년 9월에는 무료에 인앱결제를 적용한 방식이 북미 앱스토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게 됐다.(자료:Distimo)

이제는 국내에서도 대부분의 앱이 인앱광고를 버리고 인앱결제를 택하고 있다. 특히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인앱결제를 적용하지 않은 앱이 보기 드물 정도로 인기다. 비교적 늦게 인앱결제 기능이 도입된 안드로이드 마켓 역시 과도한 인앱결제로 인한 요금 피해를 막기 위한 비밀번호 기능이 추가되기에 이르렀다.


◈ 프리미엄의 재정의, Premium → FREEmium

무료 게임이 늘어나 이용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게임을 이용해볼 수 있게 됐고, 게임사는 자사의 상품을 보여줄 기회를 그만큼 늘렸다. 실제로 2.99$에 게임을 파는 것보다, 0.99$짜리 인앱결제를 내건 무료 게임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음은 매출순위에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과금 방식을 업계에서는 '프리미엄(Free-miu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1월 24일 앱스토어 순위, $마크 항목은 모두 인앱결제 기능 포함(자료:AppAnnie)

이렇다 보니 많은 신작들이 무료 출시되고 있으며, 기존 게임들도 '프리미엄(Freemium)'으로 과금 방식을 전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행보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게임빌은 자사 간판 게임인 '2011프로야구'를 유료로 출시했었으나, 이내 '프리미엄(Freemium)'으로 전환했다. 차기작 '제노니아4'를 비롯해 '에르엘워즈' 등도 마찬가지 형태. 이와 함께 게임을 유료로 구입할 때는 인앱결제보다 많은 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NHN 스마트한게임은 '놀라운 무료게임'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게임을 무료로 출시하고 있다. 모두 '프리미엄(Freemium)' 방식이다. 그럼에도 스마트한게임의 소셜게임 '에브리팜'은 인앱결제에 힘입어 장시간 매출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쏠쏠한 매출을 안겨주고 있다.

 


▲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던 '에브리팜'

대부분의 게임을 유료로 출시해왔던 컴투스 역시 소셜게임 '에브리팜'과 '더비데이즈'를 무료 출시했고, 지난 20일에는 '홈런배틀2'의 '프리미엄(Freemium)' 버전을 내놨다. 무료 '홈런배틀2'는 리뷰 이벤트를 통해 게임 자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한 몫 거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 및 회사 이미지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은 사람이 플레이해볼 수 있게 하고자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되, 결제자에게 보다 나은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 'Freemium' 상품"이라며, "유료 게임을 통한 고객 유치 수의 한계로 시작되었다고 판단되며, 무료와 유료 게임 간의 다운로드 수 차이가 워낙 심하다보니 자연스레 시장의 형성이 변화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