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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엔가 웹게임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다수의 게이머들과 함께 경합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 특유의 플레이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하겠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웹게임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부족한 그래픽과 단조로운 게임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게이머들의 인식이었고, 실제로 다수의 웹게임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웹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콘텐츠와 게임성을 갖춘 웹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비천'은 이러한 웹게임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중국의 고전 '봉신연의'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관과 6,700여 개의 방대한 퀘스트를 갖추고 있는 탄탄한 게임성이 특징인 게임이다.


MMORPG를 연상시키는 전투 시스템 또한 인상적이다. 비천은 최대 200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PK 시스템, 인스턴스 던전, 길드전, 국가전 등 온라인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상대 진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가 일반적인 여타 웹게임과 달리 비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인스턴스 던전에서는 최근 온라인게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PvE 모드의 재미도 찾을 수 있다. 게이머들이 보스 공략법을 숙지하고 자신의 역할에 맞는 행동을 손발을 맞춰 진행하는 것은 여타 웹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천만의 재미요소라 하겠다.

여기에 마운트 시스템과 보패 시스템, 오행과 경맥 개념을 도입해 캐릭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 육성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넷마블읜 전략 웹게임 '킹덤즈' 역시 MMORPG를 연상시키는 대규모 전투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킹덤즈'는 이용자가 100개 이상의 대규모 부대를 운용하여 최대 200만 대군을 통솔하는 실시간 전쟁 웹게임으로, 4개의 문화를 바탕으로 문화 간 전쟁을 통해 강대한 통일 제국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게임에 등장하는 4개의 문명이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각 문명의 오브젝트는 문명의 발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으로 발전하며 이는 게이머들에게 성취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시간으로 전장의 상황이 급변하는 점도 흥미롭다. 게이머들은 자신이 전장의 상황에 맞춰 전진과 후퇴, 추가 병력 투입 등을 지정할 수 있어 좀 더 집중력 있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CJ E&M 넷마블의 김기돈 본부장은 "'킹덤즈'는 기존 웹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100대100 실시간 대규모 전쟁 구현 등 혁신적이고 높은 게임성이 집약돼 있는 작품"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빠른 업데이트는 물론 게이머가 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브라우저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콜오브갓' 역시 웹게임과 MMORPG의 성향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웹게임이다.

전형적인 전형적인 환타지 세계관을 갖추고 있는 이 작품에서 게이머들은 게이머들은 인간, 엘프, 언데드 이렇게 3가지 중 한 종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기 고유의 특징을 지닌 마을에서 퀘스트를 수행함과 동시에 영지를 발전시키고 군사를 훈련시키며 영웅을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


파티 플레이를 유도하는 퀘스트 구성도 이 게임의 강점이다. 특히, 고난이도의 퀘스트는 게이머들끼리 파티(동맹)를 맺어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진행하면서 채팅 외 게이머들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웹게임은 더 이상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 그 정도로 웹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다"라며, "자기만의 명확한 색깔, 그리고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만이 웹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 / 김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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