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의 공통점은 각각 한국과 해외를 대표하는 개발사들의 최신작이라는 점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엔씨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최고의 온라인게임 개발사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디아블로3’의 블리자드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개발사 중 하나다.
그들의 게임인 만큼 개발규모도 엄청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6년간 500억원이 소요됐고 ‘디아블로3’는 6년 이상,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버스터 중에 블록버스터들의 싸움인셈이다.
이 런 만큼 이들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는 공통점도 공유한다. ‘디아블로3’의 경우 한정판 사전 판매 행사에 5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행사장인 왕십리역을 가득 메워 화제가 됐다.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에 21만명의 사용자가 몰렸다.
출시 직후의 폭발적인 인기도 마찬가지다. ‘디아블로3’는 출시 첫날 PC방 점유율 2위에 올랐고 다음날인 5월 16일에는 1위에 올라선 뒤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PC방 점유율이 40%에 달하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도 만만찮다. 첫날 오픈 한시간만에 동시접속자 15만명을 넘어서더니 이날 29개의 서버를 운용, 최소 2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C방 점유율도 2일만에 18%를 넘어서 ‘디아블로3’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액션성이다. ‘디아블로3’는 자타가 공인하는 액션 RPG 장르의 최고봉이자 시초격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그런만큼 빠른 전투를 바탕으로한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액션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MMORPG에서는 볼 수 없는 막고 피하고, 잡고 던지고, 뛰고 달리는 화려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토리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도 이들 게임의 특징이다. ‘디아블로3’는 패키지 게임을 기반으로해 철저하게 스토리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도 100여명의 전문 성우와 영화 한편 분량의 동영상을 삽입하는 등 스토리텔링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나리오에 기반한 ‘블레이드앤소울’의 몰입도는 이미 몇차례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바 있다.
배경 소재에서도 차이가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에서 처음으로 동양 팬터지인 무협을 소재로 개발한 작품이다. 반면 ‘디아블로3’는 악마와의 싸움을 그린 서양 팬터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디아블로3’의 경우 여러부분에서 동양적인 색체를 끼워넣었다.
시점 도 대표적인 차이점 중 하나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대부분의 MMORPG에서 채택한 자유롭게 시점을 변경할 수 있는 3인칭 시점을 채택했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고정 쿼터뷰를 채택해 시점변화가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캐릭터 줌인 기능이 있을 뿐이다.
또한 조작법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여 ‘블레이드앤소울’은 1인칭 슈팅게임과 유사한 WASD 키를 이용한 이동 및 마우스 공격이 기본이지만 ‘디아블로3’는 마우스 위주의 조작방식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은 온라인게임, ‘디아블로3’는 패키지게임이라는 점이 다르다. 물론 ‘디아블로3’의 경우 싱글플레이 역시 온라인 접속을 요구하지만 일시 정지가 가능하는 등 패키지게임의 특성을 거의 대부분 살려냈다. 때문에 정해진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형태인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온라인게임에서의 다른사용자간 인터렉티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