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각으로 12일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의 아메리카 서버에 '현금경매장(RMAM, Real Money Auction House)'이 적용됐다.
현금경매장은 실제 현금으로 배틀코인을 충전해 아이템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 시리즈는 아이템 거래가 핵심인 게임으로 현금 거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만큼 게임상에서 손쉽고 안전하게 거래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북미 서버에 도입된 현금경매장 이미지 (출처 : diablofans.com)
이는 블리자드의 기존 출시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에서 현금 거래를 금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입장으로 블리자드에서는 와우와 디아블로3는 아이템 획득 방식과 옵션이 정해지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와우는 고정된 장소에서 정해진 옵션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이고 디아블로3는 몬스터에 따라 아이템 드랍 대역폭만 정해져 있고 옵션은 생성 시 무작위로 결정된다.
즉, 디아블로3에서는 똑같은 몬스터를 수차례 잡더라도 매번 다른 아이템을 얻는 것. 블리자드는 이와 같은 시스템 탓에 디아블로3에서 현금 거래는 아이템의 얻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아시아서버)에서는 '현금경매장'은 그림의 떡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화폐경매장을 제외한 버전으로 현재의 등급인 18세이용가를 받았고 현금경매장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재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이는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현금경매장 도입에 심의가 제한 사항이 되기 했지만 그보다 현재 아시아서버의 상태가 더 큰 장애물이다. 아시아서버는 정식 서비스 이후 줄곧 장애와 오류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11일에는 데이터베이스 오류로 인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템복사가 발생했다.
또한, 블리자드코리아에서는 이를 복구한다는 이유로 22시간의 장기 서버점검을 진행하며 서버 점검의 사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 2시간에서 4시간 씩 점검을 연장하는 운영으로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현금경매장이 도입된 상태에서 아이템복사가 발생했다면 디아블로3 서비스에서 막대한 영향을 줬을 수준의 큰 파장이 발생했을 것'이라 전했다.
한편, 디아블로3는 13일 오전 게임 내 자잘한 버그를 수정하는 1.0.2c 패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