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디아블로3 이용자들은 SNS 등을 통해 아시아 서버에서 게임의 진행상황이 저장되지 않고 특정 시점으로 되돌려지는 ‘서버 롤백’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아이템 무한제작 및 복제 등이 가능하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서버 롤백’ 문제가 제기되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16시30분을 기해 긴급 서버점검에 들어갔다. 2시간 예정이던 서버점검은 또다시 2시간이 연장돼 8시 30분까지 이뤄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이후 잠시 접속이 가능했지만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강제 종료 현상이 발생하며 22시부터 재점검에 들어가 11일 오전 10까지 점검이 연장됐다. 사실상 15시간 가까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졌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문제 해결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 소요되고 있어 추가 연장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애초 소요 시간을 잘못 예상해 이용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디아블로3는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몰리는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대에 서버 장애 현상이 빈번히 발생해 왔다. 이에 블리자드 측은 서버 증설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처사다” “그냥 다 환불하고 서버 제대로 구축한 뒤 재판매해라” “정상서비스 시간을 공지하는 게 더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블리자드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