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화된 서비스를 약속했지만 결국은 공수표였다. 출시 1주일만에 한국에서 63만장이 팔리고 PC방 점유율에서 40%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디아블로3'가 난관에 봉착했다. '디아블로3'는 2012년 최고 기대작 답게 나오자 마자 부동의 1위를 점령했지만 고질적인 서버 불안은 로그인 서버 패치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디아블로3'는 지난 달 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8시간 동안 1.0.2패치 작업과 함께 로그인 서버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서비스 최적화를 위한 작업인 만큼 유저들은 예고됐던 8시간 동안은 패치 이후의 달라진 게임을 즐기기 위해 설레임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설레임은 곧 원망과 아우성으로 바뀌었다.
오후 3시 긴급 점검 이후, 오후 5시 30분 또 다시 서버가 다운되면서 유저들이 대거 디아블로3에서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지속됐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꼬이는 현상은 날짜를 바꿔 1일 새벽 2시가 다 되도록 복구되고 있지 않다.
디아블로3 접속 불안과 덩달아 배틀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역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됐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코리아 고객센터는 유저들의 항의 전화가 폭주하며 평일 늦은 저녁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상담원 연결 대기시간이 45분 이상 걸리는 진풍경이 야기됐다.
게시판 또한 유저들의 항의글로 페이지를 채울 정도. 서울 명일동에 살고 있는 한 유저는 "멘붕(멘탈붕괴)이 괜히 오는 것이 아니다. 오후 부터 기다리고 있었느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환불을 요구하겠다"며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한편 블리자드 코리아측은 1일 새벽 1시에 '게임 접속 불가 현상 발생'에 대해 공지를 올리고 신속한 조치에 대한 사과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