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 세계 정식 출시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액션 RPG 디아블로3가 최악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속 오류와 버그,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 게임성 등이 문제였다.
16일 미국 영화평론 및 게임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의 디아블로3 게임 이용자 리뷰 점수를 보면 10점 만점에 3.4점으로 확인됐다. 약 1천200여명의 이용자 리뷰 점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다.
이는 디아블로3의 접속 오류 등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 북미 서버와 아시아 서버에 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 메타크리틱의 디아블로3 리뷰 점수.
메타크리틱의 게임 리뷰에 참여한 북미 이용자 C***는 “블리자드 측이 온라인 서비스 방식을 고집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누가 이런 게임을 구매할지 의문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이용자는 디아블로3의 베타테스트에 다시 참여하고 있는 기분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패키지를 구매했지만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이용자 P***는 디아블로3를 ‘Bad’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다른 이용자 Co****는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 아닌 던전 사가3의 클론(복사)버전 같다”고 표현하면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맛을 살리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국 이용자가 주로 접속하는 아시아 서버에도 접속 오류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 첫날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정도 아시아 서버가 닫혀 오랜 시간 디아블로3를 기다려온 한국 이용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이는 디아블로3 한국 공식사이트 토론장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 디아블로3
반면 디아블로3가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라고 평가한 게임 이용자도 있다. 그래픽 구현 기술과 아이템 제작 방식, 스킬 및 룬 조합, 시나리오 등에 극찬했다.
디아블로3가 흥행 몰이에 성공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출시 초반 게임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단기 성과는 기대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장기 흥행은 불가능할 수 있어서다.
한 업계전문가는 “디아블로3가 출시 초반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서버 접속 오류와 방폭 등의 사태가 자주 발생되고 있어 오랜 시간 흥행 열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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