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는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고,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음성으로 TV 채널을 바꿀 수 있다. 자연스러운 UI(NUI)가 IT 기기를 조작하는 데 접점을 넓히는 모양새다.
게임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면 어떨까. 칼을 휘두르거나 마법을 쓸 때 직접 말로 조작하는 식이다. 좀 더 현실적이고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개발한 롤플레잉(RPG)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이 모범답안을 내놨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4월12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 센서 '키넥트'로 조작할 수 있는
X박스 콘솔용 '스카이림' 판올림을 미리 보여줬다. 지난 2011년 여름, 키넥트에 추가된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게임 속 다양한
동작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판올림이다.
이를테면, 사용자는 게임 속 동료에게 적을 공격하라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주인공을 조작하는 사용자가 주문을
외쳐 마법을 발사할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마법을 쓰는 주인공이 마법 주문을 외는 식이다. 마우스나 키보드, 게임패드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때와 비교해 더 깊이 게임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키넥트 '스카이림'은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나 아이템을 정리하는 작업 등 200여문장이 넘는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다는 장점 외에 게임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도 이번 음성인식 판올림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스카이림'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용자는 현실세계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게임 특징 때문에 사용자는 세밀한 동작까지 메뉴창을 열고 게임패드로 조작해야 했다. 화면도 각종 메뉴화면으로
뒤덮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불편함이 줄어든다. 게임패드의 화살표 버튼과 선택, 취소버튼을 이용하는
대신 말로 하면 된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X박스 키넥트 '스카이림' 판올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임무와 장소,
기능 등 기존 '스카이림'보다 확장된 콘텐츠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키넥트 '스카이림' 판올림은 4월말께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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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 키넥트 음성인식 판올림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