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트릭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플레이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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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국내 PC방 점유율에서 3주째 1위를 차지하며 장기집권 체제를 끌어가고 있다.
온
라인게임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은 지난달 23일 전체 점유율 13.82%를 차지했다. 1위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과 게임하이의 FPS 게임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첫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서든어택, 아이온과
1위와 2위 자리를 교대하더니 이달 4일부터는 꾸준하게 15% 중반대에서 16% 중반대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3주 연속
1위를 지키며 독주체제에 들어갔다. 2~3위권에 있는 아이온은 10~13%, 서든어택은 9~13%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OL
의 독주는 PC방 데이타에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게임 커뮤니티사이트 디시게임이 총 78개 게임 관련 갤러리를 대상으로 게시물
수를 통한 활성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LOL이 9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쪽에서 잡히는 수치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들의 활성화면에서도 LOL의 인기가 확인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2~8일) 조사된 활성화 지수에서 30.76%를
차지해 LOL 이용자 성장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게임내 커뮤니티 장치가 없어 외부 커뮤니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8일 열린 프로리그 결승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점유율 8.8%를 3배 이상 넘어서는
것이다.
LOL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아이온과 서든어택과 같이 1위 자리를 얼마나 지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
히 올해는 대작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작 MMORPG '리프트'가 지난 1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최대 기대작
'디아블로3'가 5월 15일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이 상반기에 출시 일정을 잡고 있다.
이를 넘어선다고해도 하반기에는 송재경 사단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준비되고 있다.
또한 같은 AOS 장르로 전세계 1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Heroes of Newerth.이하 HON)'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첫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LOL 자리를 넘볼 예정이다.
LOL이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이들의 산을 차례로 넘어야 한다.
| ▲지난 10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리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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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프트는 지난 10일 공개서비스에 들어가 12일 현재 게임트릭스 점유율 1.45%로 14위에 있다. LOL이 지난해 12월 1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지 3일만인 15일 기준 점유율 2.09%(13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LOL의 첫 상대인 리프트가
LOL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당분간은 LOL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OL이 게임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e스포츠 종목으로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온
게임넷 황형준 국장은 "LOL 정규리그인 아주부 챔피언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평균 시청률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쪽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실시간 경기 중 온라인
서비스에 동시접속자가 7만명 이상이 접속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방송을 통해 게임을 학습해가는
이용자 층이 넓은 것으로 파악돼 LOL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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