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정식 서비스 전환 후에도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블소는 지난달 21일 사실상 게임 출시로 받아들여지는 공개테스트를 시작했다. 블소는 공개테스트 시작과 함께 PC방 게임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게임 이용 시간 점유율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개테스트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유료인 정식서비스 전환 후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무료로 게임을 이용한 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이탈하는 이용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순위 상위권을 놓고 경쟁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는 게임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게임이었으며, 또 다른 인기 게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소의 유료 전환은 게임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정식 서비스 전환 후에도 블소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일 기준으로 블소는 20.0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6.23%의 디아블로3와 14.41%의 리그오브레전드에 앞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정식서비스 이후 2일간의 결제와 게임 이용 고객 수가 기존 인기 게임이던 '아이온'의 정식 서비스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 전환 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치도 있다.
블소는 아이템 거래 전문 사이트 '아이템매니아'에서 6월 5주 거래순위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비스가 시작된 6월 4주차 보다 10계단 상승한 수치다.
통상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직장인 등이 비용을 지불하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해 게임 재미를 높이기 위해 이용한다. 따라서 아이템 거래를 하는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려고 마음먹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탈 가능성이 낮다.
아이템매니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 특성상 게임 순위 외에 아이템 거래량도 높을 수록 해당 게임이 활성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디아블로3가 전체 거래량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블소의 아이템 거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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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기자 ksh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