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1'에 열광했던 부산이 이번주에는 e스포츠의 열기에 빠진다.
세계 게임 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최종전인 그랜드 파이널, 그리고 프로리그가 결합된 부산 e스포츠 페스티벌이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우선 WCG는 지난 2000년 창설돼 올해로 11주년을 맞고 있는데, 그랜드 파이널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에 e스포츠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WCG 2011' 그랜드 파이널에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륙 챔피언십을 거쳐 선발된 세계 61개국 6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상금 50만달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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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미국 LA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 파이널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폐막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특히 영화 '부시맨'의 나라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를 비롯해 이란, 카자흐스탄, 몽골, 에콰도르 등 9개국 선수들은 WCG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개최국인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에서 3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며, 미국, 대만, 러시아, 인도네이사, 독일 등에서도 20명 이상의 선수들이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린다.
9개의 정식 종목('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스페셜포스' '워크래프트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철권6' '카운터 스트라이크' '크로스파이어' 'FIFA 11')과 3개의 프로모션 종목('던전앤파이터' '로스트사가' '캐롬 3D'), 그리고 1개의 모바일 종목('아스팔트6') 등 총 13개 종목에서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국산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에는 SK게이밍(스웨덴), Again(폴란드), Tyloo(중국) 등 세계 강호팀이 모두 참가하는 가운데 '워크래프트3'에는 한국과 중국의 슈퍼스타인 장재호와 리 샤오펑 등이 나선다.
대회가 열리는 도중 이벤트 대회도 함께 한다. WCG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발된 각 종목 강호들이 맞서는 'WCG 2011 삼성 노트북 슈퍼 매치'의 경우 '워크래프트3'에서 장재호와 리 샤오펑이 8일 맞서고, '스타크래프트2'에선 한국의 정종현과 대만의 치아 청이 9일 각각 대결을 펼친다.
그랜드 파이널의 성공을 위해 국내 e스포츠도 한 몫 거든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부산시는 8일부터 10일간 같은 장소에서 부산e스포츠 페스티벌을 연다. 메인 프로그램은 역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과 '생각대로 T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 시즌1' 등 프로리그 정규경기다.
8일에는 CJ엔투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9일에는 SKT와 KT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웅진과 큐센, STX와 IT뱅크전 등 2경기가 연달아 열린다.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장도 마련된다. '스타크래프트1'과 '스페셜포스2' 등 2개 종목에서 대학생 아마추어 e스포츠팬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부산지역 대학생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10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부산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가능하며, 8일까지 한국e스포츠협회 대회참가 페이지(
www.busansports.net)에서 온라인 참가신청을 받고 10일 대회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상금 및 부상의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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