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서비스 중인 웹게임 ‘그레폴리스’ 개발사인 독일 이노게임즈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미하엘 질메르가 부산을 방문해 9일 ICON2011 강단에 섰다.
그는 ‘독일 웹 베이스 게임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독일 웹 브라우저 게임(이하 웹게임)의 지나온 길을 짤막하게 되짚어 본 뒤, 향후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일은 빅포인트나 넥스트아이디어와 같은 웹게임 전문 퍼블리셔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을 만큼 웹게임 시장 규모가 크고 게임 장르와 소재도 다양하다. 유럽의 대형 퍼블리셔인 ‘게임포지’도 웹게임 하나로 시작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한 사례다.
미하엘 질메르 디렉터는 “최근 유럽에 스마트폰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고 최신 웹 기반 개발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게임 업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이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옵션을 갖춘 크로스 플랫폼 게임들이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스 플랫폼 게임의 경우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하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PC에서 많은 마우스 클릭으로 조작하는 게임을 스마트 기기의 터치에 최적화하는 옵션을 제공하거나, 처음부터 스마트기기를 고려한 조작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고,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해 서버 접속 방식 또한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 개발에는 유니티 엔진의 향상된 3D 구현 기술, 어도비 플래시의 3D 지원, HTML5, WebGL 등 신기술이 개발에 용이해진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WebGL은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사용 가능해 웹 표준화에도 용이하므로 여러 브라우저에서 자유롭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로스 플랫폼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발사들이 적지 않고 국내 개발사인 스튜디오솔모가 iOS와 웹브라우저에서 모두 구동되는 소셜 게임 ‘버디러시’를 출시한 바 있다. 또 이노게임즈의 ‘그레폴리스’가 다음달 중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현 기자
[email protected]]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