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의 PC방 오과금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관련 업체들로부터 악덕기업이란 질타를 받고 있다.
오과금이란 실제 PC방에서 사용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청구되는 경우를 말하며, PC방 관계자들은 이번 디아블로3가 로그인에 앞서 게임 실행 버튼만 눌러도 오과금이 청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측은 "유료화로 전환한 시점인 지난 29일부터 오과금 사례들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블리자드는 미국 본사에서 확인한 뒤 알려주겠다는 소극적 대응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오과금을 시인하고 보상하는 데 비해 블리자드는 시인하지 않고 연락도 피하고 있다"며 "디아블로3 오과금 사례를 우리에게 조사해 보내라고 하는데 이는 심각한 신뢰의 문제다.
또, "오과금에 대한 처리 및 진행 상황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블리자드의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대응에 대해 언급했다.
▲오과금 문제를 제기하는 자료(출처 : PC방창업카페-아이닉스 피사모)
오과금은 다른 게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이번 디아블로3의 경우 특별하다.
이
번 오과금 문제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출시 당일 전 세계 350만 장 판매, 1주일 만에 630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면서도
이렇게 많은 유저들을 위한 서버 확충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회선을 우회하는 등 세계적 기업으로서는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
또, 디아블로3를
즐기기 위해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들은 서버에 접속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길 수 없기에 매일 오후 늦은 시간 또는 주말에 이용자가
몰리면 접속이 어려운 현상과 게임 내 렉현상이 심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에 블리자드 측은 서버를 확충하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증설 계획 및 공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패키지를 판매하고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로그인 시도만으로 금액이 청구되거나 디아블로3를 종료해도
금액이 초과 청구되는 등 PC방 오과금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일으키고 있다.
이
에 대해 블리자드 관계자는 "지난주 일부 디아블로3 관련 오과금 사례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화됐다"라며 "이는 디아블로3 서비스
초기라서 발생한 문제이며, 향후에는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과금에 대한 문제는 본사와 협의해서 향후 대책과
보상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저와 PC방 업주들은 블리자드에게
대단한 것을 바리지 않고 있다. 블리자드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인지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 그리고 진행 상황만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아무런 정보 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지금처럼 답답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임조선 &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