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왕십리를 일명 헬십리로 만들면서 최근 가장 핫한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아블로3.
하지만 매 주말마다 긴급점검과 네트워크 속도 불안정 등 게이머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던 와중 대박이 터졌다.
게이머들이 모처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려는 10일(일요일) 오전부터 데이터가 서버에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는 백섭 현상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오후 4시 30분부터 서버를 완전히 내린 상태로 점검에 돌입했고, 당초 몇시간으로 정해졌던 이 점검은 계속된 연장 끝에 기약없는 무기한 연장으로 변경된 상태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아메리카와 유럽 서버는 정상적으로 가동중인것으로 알려져, 패키지 혹은 다운로드 상품(DLC)을 구매한 일부 게이머들은 아시아 서버가 아닌 서버에서 디아블로3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 PC방에서 블리자드 게임 상품 IP를 이용하는 경우는 아시아 이외의 서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기사는 디아블로3 아시아 서버를 이용하지 못해 기타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 친구나 지인의 도움없이, 빠르게 금화를 모으고 육성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미 아시아 서버에서 즐기면서 노하우를 얻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현 상황에서 아메리카/유럽 서버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나 친구의 도움으로 쉽게 컷지만 이제 혼자 키워야 하는 상황 등에 처한 게이머에 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메리카/유럽 서버 접속법
디아블로3를 실행한 다음, 로그인 하기 전 설정 -> 계정 항목에서 원하는 서버를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서버를 선택한 후 배틀넷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해당 서버에서 즉시 플레이 할 수 있다. 나중에 다시 아시아 서버로 돌아올 때도 이 옵션만 설정하면 된다.
극초반 히드리그의 아내 퀘스트 (부서진 왕관)를 반복하며 경험치와 금화를 모으자
1막의 초반 퀘스트 중 저주받은 운명의 지하실에서 진행하는 퀘스트를 몇번 반복하면 어렵게 필드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손쉽게 경험치와 금화를 모을 수 있다.
▲ 몇번만 반복해도 초반 골드를 모으는데 유용하다.
이렇게 모은 금화는 지하실 근처에 있는 장물아비 라데크 NPC에게 마법반지를 사는데 사용하면 좋다. 라데크가 판매하는 반지는 레벨제한이 6이상으로, 몇번 들락날락 하다보면 공격속도 5~6%와 주요 능력치가 붙은 반지를 2개 사서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반지들은 초반 캐릭터의 DPS(초당 공격력)을 쉽게 뻥튀기 시켜주기 때문에 초반에 상당히 유용하다.
▲ 부두술사는 활력보단 지능을 노려야 한다.
공속 반지를 맞췄다면 썩어가는 숲으로 갈 차례
이후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썩어가는 숲에 도달했다면 희귀 등급의 정예 몬스터를 무한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템과 골드를 마련하자. 해당 퀘스트는 [6. 부서진 검] 에서 알라릭과 대화를 하면서 시작할 수 있다.
가라앉은 사원의 봉인을 열기 위해 명예의 표석과 빛의 표석을 찾아와야 하는데, 이것들이 들어있는 던전인 전사의 안식처나 고대인의 묘실에는 100% 확률로 희귀 등급의 정예 몬스터가 등장한다.
▲ 정예 몬스터만 무한으로 잡을 수 있다.
이를 잡은 다음, 방을 나가서 [계속하기]를 눌러 다시 해당 인던을 시작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잡은 다음 방을 반복해서 열게 되면 해당 몬스터는 다시 재생성 되어 있으므로, 빠르게 정예 몬스터를 반복해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당시의 레벨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이 곳에서 대략 15레벨까지 육성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15레벨부터는 소켓이 뚫린 아이템으로 광속 레벨업!
지금까지 금화를 모으고 레벨을 올린 것은 바로 이 단계를 위해서였다. 디아블로3는 높은 등급의 보석을 저레벨부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석으로 인해 늘어나는 능력치나 공격력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좋은 보석은 15레벨제한 이상의 아이템에 뚫린 소켓에 꽂아서 쓸 수 있다.
경매장을 통해 <온전한 사각 보석> 등급을 구입해서 쓰도록 하자. 불지옥 난이도에서 기본으로 떨어지는 보석이기 때문에 보통 800~1500 금화 수준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높은 등급인만큼 능력치는 우습게 볼 수준이 아니다.
▲ 가장 싸면서도 효율이 좋은 보석을 사용하자. 초반 무기엔 무조건 루비다.
소켓이 뚫리는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투구, 가슴 방어구, 다리 방어구, 목걸이, 반지(2개), 주무기, 방패 혹은 액막이
투구의 경우 경험치에 19%의 보너스를 주는 루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기 역시 루비를 선택하자. 무기에 루비를 꽂으면 피해량이 커지기 때문에 DPS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가슴과 다리 방어구는 고레벨 아이템의 경우 최대 3소켓과 2소켓까지 가능하지만, 레벨이 낮은 아이템은 1소켓만 뚫린다는 것을 기억하자. 방어구와 액세서리 쪽에는 해당 캐릭터의 주요 능력치(힘, 민첩, 지능)를 올려주는 보석을 선택해서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금화 % 증가 옵션을 눈여겨 보자.
초반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경매장을 통해, 진행에 최적화된 아이템 구입이 필수다. 장갑의 경우 공격속도가 달린 것을 구입하도록 하고, 장화 역시 이동속도가 붙은 것을 고르자. 이 두 녀석은 생각보다 게임의 진행 속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아이템이다.
이 외에도 금화 증가 옵션 역시 초반에 금화를 모으는데 유용히 쓰인다.
이 정도로 아이템 세팅을 맞추게 되면 1막의 보스인 도살자는 물론, 노멀 난이도의 디아블로까지는 손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시아 서버가 되지 않는 동안 아메리카/유럽 서버에서 디아블로3를 즐겨볼까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물론 이렇게 아메리카/유럽 서버를 즐기는 것은 아시아 서버를 즐기지 못하는 것의 임시 방편에 불과하며, 많은 디아블로3 게이머들과 마찬가지로 이 글을 작성하는 기자 역시 아시아 서버의 빠른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다. 블리자드의 정확하고도 깔끔한 조치가 한시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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