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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갖는 환상, 그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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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4 (금) 12:33

    밑에 미국의 19C 발달상이라며 뉴욕의 고층건물들 사진들 올려놓고, 역시 미국은 다릅니다 라는 반응을 받는 게시물이 올라왔더군요.
     
    거의 반년에 한번정도씩 주기적으로 커뮤니티들에 이런 거 올라오는 걸 보는 거 같은 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진짜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정작 미국인들은 그런 거 보고 '우와~' 하지를 않아요. 왜냐하면 진짜 실체를 아니까요.
     
    1870~1900년대를 미국에서 도금시대 (Gilded Ag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Gilded Age로 구글링 해보시면 첫 페이지에 뜨는 게 이 그림입니다.


     

    저 시대가 저랬어요. 뚱뚱한 거대 재벌 몇몇이 있고 그 밑에 달라붙은 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있고., 나머지 대다수 일반 시민들은 아예 컷 바깥에 있었습니다.
    1870-1900년대만 저랬던 게 아니라, 1930년대 대공황때까지 주욱 그랬어요.
     
     

    아래는 미국의 지니 계수 그래프입니다. 1910-30년대가 아주 극악이죠.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심했습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살만했던 시기는 2차 대전 끝나고 나서 1950~1970년대입니다. 이때 빈부격차가 줄고 중산층이 육성되고,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갔습니다).


     

    2차 대전 이전까지는 카네기와 록펠러, 에디슨 같은 거부들이 엄청난 부를 누리는 반면에, 나머지 미 국민들은 굶어가면서 몽둥이로 두들겨맞고 노예처럼 일을 했었던 시기입니다.
     
    저 시대를 다룬 미국 헐리우드 영화들을 보면 삐까뻔쩍 합니다. 당연하죠. 당시 재벌들의 삶을 다루니까요. 그래서 이 관점에서는 이 때를 황금시대 (golden age)라고 부릅니다.
    1920년대를 다룬 디카프리오 주연의 Avaitor 같은 걸 보면, 아주 그냥 화려하고 삐까뻔쩍하죠.
     
    그런데, 대다수 미국인들은 - 그러니까 미국 학교나 언론에서는 - 황금시대라고 안부르고 도금시대 (gilded age) 라고 부릅니다. 도금은 껍데기에만 황금칠을 해놓고 안에 내용물은 전혀 다르잖아요.  쇳덩어리이거나 납덩어리이죠. 마찬가지로 미국의 그 시절은 속알맹이가 전혀 달랐다는 의미로 도금시대라고 부르는 겁니다.
     
    미국인들은 이걸 알아요. 학교에서 배우죠. 저게 도금이였다. 겉 껍데기만 화려했지 속은 참혹했었다 라고 배우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미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저 껍데기 도금칠에 반해서 일년에도 두세번씩 사진을 돌려보면서 감탄한다면... 그걸 지켜보는 저는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미국의 저 시대 이미지는 이런 겁니다.
    도금시대 미국의 맨션 주택 
     


     
    햇볕이 내리쬐는 잘 정비된 도로와 숙녀들 


     
    도금 시대 뉴욕의 플랫 아이언 빌딩 


     
    도금시대의 공연장


     
    메이시 백화점 소유주였던 Isidor Straus 


     
    1910년대 양복 카탈로그


     

     1912년 미국 신사가 미국의 자동차를 탄 모습 
    (당시가 포드가 모델 T를 만들어 최초로 양산형 자동차가 보급되던 시기) 


     
    그런데 미국의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했어요. 

    이런 걸 짚은 책이 그때 미국의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었는가 (How the Other Half Lives - Jacob Riis) 입니다. 


     

    아이들이 길거리에 하수구 구멍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추워서 하수구 물에서 올라오는 온기를 쐬기 위해서 저기에서 자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시에 미국은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이 올라갔다며 감탄하지만,
     
    1912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건설장면


     
    932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마스트 올리는 사진


     

    그 밑에 골목길은 이랬었고, 


     
    서민들은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방 한칸에 포개어 자고 생활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1890~1909의 미국 사진들입니다.


     


     


     

    사진속에 소녀가 나체로 자는 것을 좋아해서 저러고 있는 게 아닙니다.
    가난해서 속옷이 없었던 겁니다.
    가난해서 신발이 없거나, 속옷이 없거나, 겉옷이 없거나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시절에 미국 노동자들 임금이 진짜 쌌습니다.
     
    어느 정도 쌌느냐 하면, 풀 타임으로 하루를 일해도 하루 세끼 빵을 살 돈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둘 다 일하러 나가도 가족 부양이 불가능하니까, 아이들까지 일하러 나갔습니다. 입에 풀칠은 해야죠.
    임금이 너무 낮다고 노동자들이 항의하면 기마경찰이 와서 곤봉으로 두들겨 패던 시절입니다. 
    (1914년 광부들이 파업을 하자 광산주였던 록펠러 가문이 사병들을 동원해 광부들의 천막촌에 기관총을 쏴서 부녀자를 사살하고, 이에 광부들이 반발하여 천여명이 모이자, 주방위군이 투입되어 천막촌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하고, 파업을 진압했습니다 - 콜로라도주 루드로 학살사건). 
     
    아이들이 무차별적으로 나가서 일을 했습니다. 다섯살, 여섯살, 열 살.... 나이 상관없었습니다.
    방직 공장에도, 주물공장에도, 유리공장에도, 광산에도, 해산물 공장에도, 길거리의 가판대에서도... 생계를 위해 어디든지 일했습니다.
     
    1911년 펜실바니아 광산에서 일하던 아동 노동자들


     
    1890년 유리 공장에서 일하는 아동 


     
    6살의 어린 나이에 굴까는 공장에서 일을 하던 Bertha, 일주일에 $6를 받았다. 옆은 같이 일을 하던 그녀의 언니.




     
    1910년. 델라웨어 주의 Wilmington시 시청 뒤에서 야채를 팔고 있던 소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포트 로얄에 있는 굴까는 공장에서 일하던 10살 Sephie



     
    버몬트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12살 Addie Card


     
    조지아주의 Augusta에 있는 목화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소녀 


     

    석탄에서 불순물을 손으로 골라내는 아동 노동자들 (breaker boys라고 불렸다)

    나이든 성인은 회초리를 들고 감독을 하고 있다.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소년 노동자들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맨발의 소녀들


     
    유타 주의 광산에서 하루에 열시간씩 일하는 소년 


     

    인디애나 주의 유리공장에서 한밤중에 일을 하고 있는 소년 노동자들


     
    그러니까 말이죠, 이런 참혹한 모습들 위에서, 우리가 아는 아래 영상 (에비에이터 예고편) 같은 게 성립한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kFDK4cuQA&feature=emb_title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화려한 장면과 참혹한 장면 양쪽을 다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인들은 이걸 압니다.
    그래서 쟤네들이 자기들의 역사인데도 물고 빨고를 안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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