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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태어나고 회사에서 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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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7 (금) 10:31
    둘째가 태어나고 3일차 회사에서 Separation notice를 받았다.. 2달동안 회사안에서 직장을 찾던지 나가라고..
    쉽게 말하자면 짤렸다..

    매니저 한테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많은것들이 내 머리속을 지나갔다
    와이프한텐 뭐라고 말하지..
    2년동안 놀고 먹었으니.. 뭐... 할말은 없다..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프로젝트가 사라지면서 팀 원 전체가 짤렸으니..
    회사가 기울고 있어서 어쩔수 없지...

    지금 직장은 미국에 올때 꿈의 직장이였다..
    대학교를 졸업 하고 
    실리콘 벨리에서 첫직장을 구하고
    많은사람을 만났다..
    많이 배웠고 너무나 즐거웠다.
    하지만 첫직장은 계속 되는 적자에
    영주권을 지원해줄수 없다고 했고..


    난 꿈의 직장을 지원해서 들어 왔다.
    6년전 모든것이 즐거웠다..
    일하는것 사람들 새로운 칩셋.. 


    모든일이 꼬이기 시작 한건 2년전 부터이다..
    2년전 난 내가 계속 하던것을 하고 싶어서 그룹을 회사네에서 옮겼고
    그때부터 2년동안 매니저가 6번 바뀌었다.
    4개월 6개월 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계속 바뀌고
    매니저가 계속 바뀌니
    아무일도 할수 없었다..


    작년 말에 나의 마지막 매니저가
    다른팀으로 도망치듯 떠나며
    한마디를 했다.. 너의 미래를 위해 직장을 찾으라고..


    난 둘째가 태어나는데...
    그리고 짤렸다..


    2달동안 미친듯이 공부 했다..
    코딩공부를 하며 미친듯이 지원했고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상황을 알려줬다..


    나의 경력과 학교 때문에 많은 면접을 볼수 있는건 좋았다..
    하지만 한회사 한회사에서 떨어질때마다.
    체력도 멘탈도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


    매일밤 첫째를 재우며
    눈물로 기도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내가 직장을  구할수 있게..
    제발... 


    그런데 왠걸..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졌다..
    온세상이 마비 된듯 하다..
    모든 회사들이 자택 근무를 시작 하고
    하고 있던 면접들이 캔슬 되기 시작했다..


    난 시간이 없는데..
    아마존 마지막 면접 까지 갔지만
    다른 포지션을 알아보자 했다..


    구글은 면접관이....하... ㅅ..
    페북은 면접은 잘봤다 싶었는데 
    다른 지원자로 간다 했다


    애플은 마지막 면접을 봤지만
    코로나의 영향인지
    무엇인지 포지션이 정지 된듯 하다..


    작은 회사들은 문을 닫고 있고..
    아니면 내가 받던 월급을 줄수 없어서 면접을 진행 조차 하지 않았다.
    한 인터뷰가 끝나면 다른 인터뷰가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점점 회사들 리스트가 줄어 들었다..


    그렇게 두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회사에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는데
    많은게 아쉬웠다..
    참 열심히 일했는데..
    처음 4년은...


    울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가장의 무게라는게 어떤것인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단 두달 만에 모든 중압감이 느껴졌다..
    내가 무너지면.. 우리 아이들은...


    이제 회사가 많이 남지 않았다..
    회사 안에서 지원은 해 보았지만
    회사안 상황도.. 바깥보다 지옥이면 지옥이지..


    지난주 작은 회사 면접을 보고
    이번주 월요일에 또 한군데를 더 보았다..


    아마 마지막 대기업.


    전날 아들이 자다가 오줌을 싸는 바람에
    4시간을 자고
    면접을 봤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으로 보는것이 득이 된건지 독이 된건지...
    하루 종일 면접을 본 월요일이 지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두달 넘게 아무것도 못한건 처음인가 싶다..
    더이상 면접 스케줄도 없었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화요일이 지나고
    수요일 아니 어제
    아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할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니깐..
    아들이랑 놀기라도 해야지..


    주머니를 부르르르
    메세지가 왔다..
    아 올게왔구나..
    Hey! Do you have a moment to chat? I have good news!
    지금 통화 가능해? 좋은 소식이 있어!


    아....
    마지막 대기업.. 인가.. 아니면 지난주에 본 중소 기업인가..


    전화를 받는내내 도대체 누가 전화 한건지 궁금 했다
    오퍼를 준단다..


    그래서 물어 봤다 너 어디서 전화 한거니?
    대기업이란다..
    마지막 면접 본대에서
    면접관 전원이 맘에 들어 했고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단다


    시애틀로 오란다..
    기쁨을 억누렀다..


    통화를 마치고 아내에게 전화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오유에 눈팅만 10년 한듯 합니다..
    오랜 타지 생활에 즐거움이라 할까요..


    유머에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힘들때 잠시만이라도 즐거움을 주었던
    오유에 첫 글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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