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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상황에서 언론을 믿으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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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2 (수) 18:36

    1997년 1월 23일 한보그룹은 은행들로부터 빌린 6조원의 자금을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갚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를 냅니다.
     
    그리고 한보가 무너지자 같은 해 3월에서 7월 사이에 쟁쟁한 이름을 날렸던 한신공영과 진로와 삼미와 대농과 기아 등 다른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 기업들도 한보처럼 순이익이 부족한 상태에서 너무 많은 빚을 빌려다 쓰고 있었는데, 결국 빚을 갚지 못해 파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 최대의 언론사인 조선일보는 1997년 9월 4일자 신문에서 "현재의 증시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아직까지는 외환위기 상황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기사와는 정 반대로 한국 경제는 나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1997년 9월 22일에는 소주로 유명한 기업인 진로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1주일 후에는 원화의 환율이 크게 떨어져 달러에 대비한 환율이 무려 964원까지 폭등했습니다. 1997년 10월 16일에는 의류 기업인 쌍방울과 기계 공업 회사인 태일정밀이 함께 부도 신청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24일 미국의 신용 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추었고, 27일에는 다른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낮추었습니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바로 다음 날인 10월 28일, 미국의 국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일로이니 "아시아를 떠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한국의 주가지수는 500선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1월 1일에는 유명한 제과 기업인 해태조차 부도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위기가 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1997년 11월 2일, 조선일보는 이런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금년에도 6% 이상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며, 수출도 7월 이후 15% 내외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재고율이나 조업률, 도산매 판매 증감률의 추이를 보더라도 실물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조짐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이틀 후인 11월 4일, 대형 백화점 기업인 뉴코아가 부도를 냈습니다.
     
    일이 이 정도에 이르자, 한국 정부도 은밀히 수습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의 발표가 나온 지 다음 날인 11월 6일, 한국은행은 더 이상 한국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IMF 구제 금융 신청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물밀 작업과는 정 반대로 조선일보는 1997년 11월 9일자 사설에서 블룸버그 등 외국 언론의 보도를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최근 몇몇 외국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한국정부가 신경을 쓰는 것은 단순한 객관보도나 비판적 분석으로만 보기 어려운 의도적 '한국 때리기'의 조짐이 엿보이고 그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기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측 견해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사설이 나온 지 8일 후인 11월 17일, IMF는 한국에 최대 600억 달러를 구제 금융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발표가 나가고 나서 강경식 재경부장관은 “한국 정부가 IMF에 구제 금융 신청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던 혼란과 의문은 11월 22일, 한국 정부가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야 해소되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에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보도했던 언론과 정치인들은 거짓말쟁이가 되었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데 왜 한국 언론은 거짓말로 일관하며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을까요? 
     
    그 이유는 IMF 구제 금융이 있던 바로 그 해인 1997년 12월 18일, 한국에서는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인 김영삼은 여당인 민주자유당 소속이었습니다. 반면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인 김대중은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습니다. 이런 판국에서 여당 소속 대통령이 맡은 정부가 IMF 구제 금융 신청이라는 엄청난 경제 위기를 불러 일으켰다고 일찍 정보가 새어나간다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현 여당인 민주자유당은 그 해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여 정권을 야당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컸습니다.  
     
    특히나 강경 보수 언론들은 김대중 후보를 빨갱이라고 증오했으니, 그런 김대중 후보한테 정권을 더더욱 넘겨주기 싫었겠지요.
     
    5년짜리 정권 유지를 위해 언론과 정치권이 계속 거짓말만 늘어놓다가 결국 나라와 국민에게 크나큰 피해를 끼친 셈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교훈은 이렇습니다. 
     
    "언론은 공정한 보도기관이 아니라, 그저 자사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뿐이다. 그러니 국가 위기 상황에서 언론을 맹신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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