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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드디어 엄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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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2 (토) 08:04




    결혼한지 2년만에 남편에게 아이가 있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아이가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죠. 친엄마가 키우다가 저희 결혼한 걸 알고는 시댁으로 보내버렸어요 자신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처음엔 이혼을 하네마네 사기결혼이다 뭐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시댁에 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시부모님에게 눈칫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저희가 오니 방으로 들어가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녁식사 시간에도 아이를 부르지 않는 시부모님의 인성을 보며 학을 떼고 그 날로 아이를 제집으로 데려왔어요.  

    참 멍청하다 지무덤 지가 판다 별소릴 다 들었지만 어렸을 적 모든 식구가 뿔뿔히 흩어져 작은 집에서 숙식제공받으며 먹었던 눈칫밥때문이었는지 아이에게 제가 보였습니다.  

    살림을 합치고 벌써 7년이나 흘렀네요. 

    그동안 세식구에서 네식구로 늘었고 이제 제 아들은 20개월되었네요. 

    중학생이 된 딸아이는 어제까지 아니 불과 오늘까지도 제게 아줌마라고 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라고 불러줄 수 없냐는 물음에 아이가 대답을 하지 못해 그래 기다릴께 엄만 항상 여기서 기다릴께. 라고 했는데.. 

    그 기다림의 끝이 드디어 오늘이네요. 

    방학이라 요즘 아이가 동생과 많이 놀아주고 저도 덕분에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실력발휘해서 스테이크에 스파게티를 해주니 아이가 잘 먹고는 엄마 설거지는 내가 할께요. 라네요. 

    너무 놀라고 크게 반응하면 아이가 놀랄까 싶어  
    고맙다고 말하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 어디든 자랑하고 싶어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그 소릴 밖에서 들었나봐요.. 제가 그만큼 흥분했단 소리겠죠. 

    밖으로 나와 막내 목욕물 받는데 뒤로 와서는  
    엄마 고마워요. 앞으론 정말 잘할게요. 라고 말하곤 황급히 방으로 가네요. 

    물 받는 소리로 가리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일은 아이가 곁을 내주지 않는 것이었는데.. 이제야 그 곁을 내어주네요. 

    다른 아이들은 한창 사춘기다 뭐다 반항할 시기에 이렇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저 어린 것의 지난 날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도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어디든 자랑을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와 제 아이들.. 앞으로 더 현명하게 장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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