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나루토매니아
  • 2뱅이
  • 3푸타코타
  • 4완벽그자체
  • 5해삼
  • 1뱅이
  • 2나루토매니아
  • 3알짜배기
  • 4뱅이
  • 5빙그레우유
내 친구와 딸래미.. 그리고 라면.,
연속출석 :
1일 랭킹 : 19위 명예1
97%
97% (292099 /300000)
  • 댓글 0 |
  • 추천 0 | 비추 0 |
  • 조회 5587 |
  • 2023-03-07 (화) 18:35

    아주 어릴적부터 같은동네 친구인 녀석이 있다.

    지금은 둘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되었지만,
    가끔 만나 소주한잔 하다보면 아직도 어릴적 열정적인

    뜨겁던 가슴으로 돌아가곤한다.

    그 친구는 19살에 1년 후배와 사고를 쳐서, 집안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신9개월된 제수씨를 데리고 가출을 했다.

    그때 내가 집에서 몰래 쌀퍼서 가져다주고, 기저귀값 하라며 
    부모님께 급식비 삥땅쳐서 주곤했다.

    그렇게 친구는 온갖 잡일을 하고 제수씨는 아이를보면서
    부업을하며...나도 그 어린나이에 참 책임감 강한친구다..친구잘둿다 생각했던것같다..그 쪼그맣던 친구 딸래미는

    올해로 조카(친구 딸래미)는 21살이 되었다.

    그런데 제수씨는 이 세상에 없다. 제 작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껏 이친구와 30년 넘게 지내면서 
    그렇게 서럽게 소리내어 우는 모습은..본적이없다.
    어느 정도냐면..남자가 저렇게 울수도있구나..싶었다

    친구는 작은 식당을하는데, 코로나여파로 잘 되지않는 모양이다..

    딸래미랑 둘이 지내다보니, 집 거실에 홈cctv를 어느날
    달더라. 

    친구 쉬는날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점심에 라면 끓여서
    식탁에 앉아서 라면을 먹는데

    딸래미가 울면서 전화가 오더란다.
    딸래미가 홈cctv로 아빠가 초라하게 라면먹는 모습을 봤단다.

    "아빠 왜 라면먹어! 내일은 내가 아침해놀테니까 꼭 밥먹어!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화내고 울면서 전화가 왔더란다.

    친구 말로는 화내면서 잔소리 하는게 지엄마랑 똑같네 라면서..

    그래서 내가 일어나자마자 뭔 생각으로 라면 먹었냐고
    물어봤다. 

    '그냥 라면에 계란풀까? 파를좀 넣을까' 생각하는데
    전화가 왔더란다.

    나는 그냥.. "아!  그랬구나" 하고

    이게 맞는 대화인가? 생각하며 조용히

    소주한잔씩 따라서 나눠 마셨다.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을 하셔야지만 작성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 [회원가입하기]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작성일
    1520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 애플 0 4928 23/02/14
    1519 펌) 인생 ㅅㅂ 애플 0 2845 23/02/12
    1518 승리 성범죄자 신상공개 없는 특별한 사정 애플 0 2612 23/02/12
    1517 중국 신년 축제를 취재하는 CNN기자 근황 애플 0 2002 23/02/09
    1516 나는 솔로 12기 무언의 손가락 시그널 애플 0 3532 23/02/05
    1515 리스 부부에서 ㅅㅅ에 미친 부부 됐습니다 애플 0 1751 23/01/31
    1514 군대 선임들 TV 보는 스타일 모음 jpg 애플 0 2394 23/01/31
    1513 호주의 수도는? 애플 0 2108 23/01/27
    1512 혜지한테 질투하는 친구 애플 0 3695 23/01/24
    1511 ㅎ 쬐그만 녀석 애플 0 1924 23/01/20
    1510 레몬 맛본 달팽이 애플 0 1534 23/01/20
    1509 러시아 약수터 근황 애플 0 4486 23/01/17
    1508 사오정 썰 모음 애플 0 2320 23/01/17
    1507 코란도 후속 모델 정보 애플 0 2321 23/01/17
    1506 [혐오] 일본 여자아이돌 팬미팅 현장. 애플 0 3894 23/01/13
    1505 자바(JAVA)개발자 구인 공고 애플 0 2332 23/01/13
    1504 브라질 강도의 최후 애플 0 2214 23/01/12
    1503 절박] 줄꼬인 낙하산 애플 0 2873 23/01/11
    1502 빼애애애애액 애플 0 1991 23/01/09
    1501 김국진이 방송을 그만둔 이유 애플 0 3778 23/01/03
    1500 약 2년 주기로 한국에서만 발매하는 메종키츠네 국뽕 라인 애플 0 2842 23/01/03
    1499 은하철도는 999 애플 0 1615 23/01/01
    1498 토트넘 선수들이 한국 사람을 보면 하는 일 애플 0 1783 22/12/29
    1497 메호대전은 끝났다 이제는 애플 0 4667 22/12/24
    1496 00년 초반까지 존재했던 일상들 애플 0 3694 22/12/22
    1495 미국인에게 컴온을 가르치려는 박진영 애플 0 1764 22/12/22
    1494 호불호 갈리는 피시방 애플 0 3231 22/12/21
    1493 포켓몬 지우 명퇴 부모님 반응 애플 0 3044 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