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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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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4 (일)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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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ppl.com/humor/138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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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숙제 함.
저희집은 평소에 방문을 열어놓고 생활합니다.
고양이도 있고 아내가 방문을 닫아두면 답답하다고 해서요.
그래서 아들녀석도 항상 방문을 열어놓고 생활하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아내랑 제가 아직 잠이 깰랑말랑 하고 있는데,
아들 녀석이 조용히 안방문을 닫고
또 조용히 자기 방문을 닫고 들어가더군요.
아내랑 저랑 오잉?? 뭐지??? 올 것이 온건가??하면서
조용히 아들방 문에 귀를 대보니 아주 작게 바흐 교향곡 '시계'가 흘러나오더군요.ㅎㅎㅎ
작게 노크하고 들어가봤더니...아들녀석이...
책상에 앉아서 음악숙제를 하고 있더군요.ㅡ,.ㅡ;
모니터 옆에는 고양이...ㅋㅋ
클래식 감상하고 감상문 써야하는데 엄마, 아빠 주무시니까 문닫고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순수한 녀석 같으니.
그런데 뭐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하냐고 했더니 하는 말이
일찍 해놓고 아빠랑 놀거라고...
아주 빡시게 아빠랑 놀거라는 눈빛으로 말하더라구요.
오늘 하루는 아들이랑 아주 빡씨게 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살짝 긴장 반 기대 반이었는데, 숙제라니,
아빠는 니 나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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