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제게 버스에서 발견한 지갑을
경찰서에 맡기는 일이 있었어요.
정확히는 버스에서 지갑을 발견했는데 제가
늦은밤 막차를 탑승했던 터라 발견 즉시
맡기지 못하고 하루 다음날 맡겼지요.
저는 오해받는걸 워낙 싫어하는 성격인데,
지갑을 맡기기 전날에는 우선 집에 가려고
집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했고, 지갑은
현금 및 신용카드를 훔치고 차액을 맡기는걸로
오해받을까봐 일부러 집에서 가까운 건물의 CCTV 앞에서
현금의 액수와 신분증, 카드 유ㆍ무를 확인하고
다시 넣어뒀어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지역 페이스북
여기저기에 업로드 했구요.
그리고 하루가 지난 바로 다음날
경찰서에 맡기면서 지갑에 들어있는 물품도
경찰 앞에서 다시 확인했고 전날 밤 ??동네의
??건물 CCTV에 지갑을 확인하는 제 모습이
녹화되어 있으니 혹시 주인께서 금액이 맞지
않는다고 하거든 즉시 녹화영상을 확인하고
진위여부를 확실히 판단해달라고 부탁드렸죠.
(자율방범대 소속 순찰봉사대원이라는 자랑도 살짝!)
결국 오늘까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아서
법적으로 현금의 소유권이 제게 취득되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지요. 다소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개이득이라 생각할래요.
부디 물건을 주우면 먼저 주인을
찾아줄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길 바랍니다.
아마도 저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