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나루토매니아
  • 2뱅이
  • 3푸타코타
  • 4완벽그자체
  • 5해삼
  • 1뱅이
  • 2나루토매니아
  • 3알짜배기
  • 4뱅이
  • 5빙그레우유
영국 빈민가 살았던 추억
연속출석 :
1일 랭킹 : 20위 명예1
95%
95% (283697 /300000)
  • 댓글 1 |
  • 추천 0 | 비추 0 |
  • 조회 1782 |
  • 2019-12-06 (금) 10:17


    안녕하쎄염! 


    뿅뿅구에 사는 오징어입니다. 난민/이민자 관련된 뉴스보다가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글써염.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스겟슴. 어릴 적 기억이라 오류도 많지만 기억나는대로 쓰겟음




    - IMF 전 호황기 때... 조기유학/기러기 유행 1세대 시절, 부모님은 이상한 유학원 말에 말에 속아 날 영국으로 홀로 유학(?) 보냄 (7세).
      당시 서울 한 달 영어 학원비가 8만원이었는데 영국 홈스테이 포함 한 달 유학비가 15만원이라고 했음. 부모님은 당연히 콜을 외치셨음.
      우리 착한 오유인들이라면 아무리 1992~3년이지만 왤케 싸? 라고 생각할거임. 그리고 그 생각이 맞았음. 일년 후 그 유학원은 폐업하고 잠수탐. 


     - 영국 도착함. Bristol에서 생활이 시작됨.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가 데리러옴.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란 백인 아저씨였음. 집에 갔는데 현관이 없음. 겨울임. 누가 문짝을 떼어 도망갔어. 곧 고칠거야~~라고 함. 3개월 동안 현관 없이 삶. 집 오븐에 라따뚜이 세 마리 살고 있음. 현관이 없으니 집에 동네 사랑방임. 아저씨들 애들 할 것 없이 담배 대마초 엄청 피워댐 


    - 알고보니 동네는 당시 영국 내 악명이 자자한 우범지대.. 슬럼가였음... 불법이민자, 깡패, 마약상인 짱짱 많고 경찰도 얼씬하지 않는 곳 ㅠㅠ
    가끔 학교 선생님이 날 집에 데려다줄 때 있었는데, 집 앞에서 브레이크도 제대로 안 밟고 서행 상태로 내리라고 재촉함. 내가 천천히 달리는 차에서 점프하듯이 뛰어내리면 바로 엑셀 풀로 밟아 번개같이 사라짐.  


    - 삼일째 되는 날, 잠들 시간에 집 바로 밖에 남자들끼리 엄청나게 싸우고 곧 누군가 칼에 찔려 쓰러짐. 포...폴리스?? 이러니까 주인 아저씨가 허허허 우리집에 밀고쟁이는 살 수 없단다. (I ain't having no snitch in my house.) 라고 함...물론 당시에 알아듣진 못했지만 저 동네 모토임;; 경찰에 신고하는 순간 밀고쟁이로 찍혀 인생이 힘들어짐. 경찰이 한 40분 후에 느릿느릿 출동함... 알고보니 경찰도 무서워하는 지역이라 사태가 마무리되면 출동한다고 함.  


    - 학교에 등교함. 뭔가 이상함. 영국은 백인 나라가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반 30명 중 백인 한 명, 동양인 나 포함 2명 있음. 흑인, 인도인 지분 99%. 특히 자메이칸 애들은 12살만 되면 근육 & 수염이 발달하는데 어른인줄... 백인과 동양인은 맨날 두들겨맞는게 일상임 ㅠㅠ 흑흑   


    - 학교 등교할 때 길에서 일하는 헐벗은 언니들이 항상 인사함. 마약쟁이들이 쓰러져 있는데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잘 피해서 등교해야 함.   


    - 내가 다녔던 학교는 졸업를 16%가 채 안돼 나중에 폐교 당함. 학생들끼리 진짜 살벌하게 싸움. 칼, 쇠사슬 동원됨. MSG 1도 없음. 술 마약 엄청나게 함. 일부 남자애들은 13살쯤 되면 마약 팔기 시작하며 운동화가 화려해짐. 


    - 영드 스킨스 우리 동네에서 찍음. 우리 학교애들 다수 출연. 주인공 중 한명이었던 Sid가 어느 날 우리가 자주 가는 펍에 왔는데, 동네사람들에게 두들겨 맞음 (이유 : posh주제에 lower class인척 하고 다닌다고...)


    - 여러 의미로 인종 통합이 정말 잘 됐었음... 물론 동양인과 백인애들은 동네 북이었지만 딱히 인종 간 갈등은 없던 걸로 기억함... 아니 물론 있긴 했는데 뭔가 이상함...흑인 & 백인 & 인도인 아저씨들이 모여서 폴란드 이민자 쫓아내자고 함께 시위하고 다님. (Get out of our fucking country! 함께 외침). 근데 미국처럼 인종차별 그런 느낌은 없음.. 서로 서로 잘 지냄   


    - 무슬림 아재들 완전 착함. 모스크 근처 지나다닐 때마다 인도음식 맛있는거 줌. 인도를 좋아하게 됨. 


    - 나의 영어와 발음은 흑흑 노동계급 + 이민자 발음 + 비속어 짬뽕됨. 영국에서는 거지 취급당하고 영국 밖에서는 아무도 못알아들음 ㅠㅠ






    힝 쓰니 재미가없네여 ㅠㅠ 읽어줘서 고마워요! 










    0크레용0 2019-12-08 (일) 01:22:36
    흠...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을 하셔야지만 작성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 [회원가입하기]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작성일
    85438 크러쉬 신규 앨범 커버 표절 논란 애플 0 2059 19/12/06
    85437 딸바보 마왕님 만화.manhwa 애플 0 1433 19/12/06
    85436 키작은 꼬꼬마 친구들이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기억하나 0 2817 19/12/06
    85435 명작 애니메이션 TOP 5 +1 Searan 0 2333 19/12/06
    85434 모바일 게임 여캐 TOP 4 +1 MelOn4 1 4634 19/12/06
    85433 자영업하면서 겪은 진상들 이야기 돼지토끼 0 1681 19/12/06
    85432 길 걷다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추가 됐어요 +1 돼지토끼 0 1947 19/12/06
    85431 공항에서 뜻밖의 환대에 신난 외국인들 돼지토끼 1 1743 19/12/06
    85430 ★긩긩이의 평범한 일상- 찌니(1화) 돼지토끼 0 1664 19/12/06
    85429 이 세상의 대화흐름이 아닌 장성규 (다비치)강민경의 대화 +1 돼지토끼 0 1625 19/12/06
    85428 저염식 할 때 정말 힘들었던 것 +1 돼지토끼 0 1847 19/12/06
    85427 [15금] 어느 부부의 카톡 돼지토끼 0 2109 19/12/06
    85426 영국 빈민가 살았던 추억 +1 돼지토끼 0 1786 19/12/06
    85425 "학원 다니는데 매너없는 학생들이 많다" +1 돼지토끼 0 2331 19/12/06
    85424 트와이스로 보는 언니와 엄마의 차이 . gif 돼지토끼 0 2234 19/12/06
    85423 한국 불매운동 일본 전문가 반응 이교수 0 2011 19/12/06
    85422 송해 선생님 방송 때려칠뻔한 사건 ~ 이교수 0 2130 19/12/06
    85421 갖고 싶은 템 ~ +1 이교수 0 2193 19/12/06
    85420 박진영, 화사 콜라보 무대 엔딩 ~ +1 이교수 0 2296 19/12/06
    85419 드라마에 나온 톱질 레전드 ~ +1 이교수 0 2453 19/12/06
    85418 뭔가 불리한 게임 ~ 이교수 0 2035 19/12/06
    85417 토익 전치사 총정리 해삼 0 1903 19/12/05
    85416 물들어올때 노젓는 BYC 해삼 0 2051 19/12/05
    85415 다섯 명이서 국수 48인분을 먹는 테이네 가족 해삼 0 2433 19/12/05
    85414 일본은 부도날까? 해삼 0 1914 19/12/05
    85413 휴지 한장의 소중함 해삼 0 2074 19/12/05
    85412 굽은 등과 어깨 교정하기 해삼 0 2033 19/12/05
    85411 러시아 언니가 만든 환장하게 귀여운 동물 인형들 해삼 0 2330 1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