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나루토매니아
  • 2뱅이
  • 3푸타코타
  • 4완벽그자체
  • 5해삼
  • 1뱅이
  • 2나루토매니아
  • 3알짜배기
  • 4뱅이
  • 5빙그레우유
전 세계가 열광했던 마약 포도주
연속출석 :
1일 랭킹 : 20위 명예1
95%
95% (283697 /300000)
  • 댓글 0 |
  • 추천 0 | 비추 0 |
  • 조회 5211 |
  • 2023-03-12 (일) 18:33


     
    마약 중에서 가장 비싸고 유명한 종류인 코카인은 원래 남미의 페루와 볼리비아가 원산지인 코카나무의 잎사귀에서 추출됩니다.
     
    이 코카 잎은 잉카 제국 시절, 두개골 절제 수술을 하는 환자를 위한 마취약이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꾼들을 위한 일종의 강장제로 쓰였습니다.
     
    그러다가 1533년 피사로가 이끄는 스페인 군대가 잉카를 정복하고 나서, 코카잎은 그 효능이 유럽인들에게 알려졌는데, 한참 세월이 지난 후인 1855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드리히 가에트케가 코카 잎에서 마약 성분인 코카인만 추출하는데 성공하면서, 코카인은 유럽인들에게 피로를 잊고 기운을 내게 해주는 강장제로 널리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1863년부터 1914년까지 전 세계가 열광했던 포도주인 마리아니 와인이었습니다.
     
    코르시카 섬 출신인 프랑스 화학자이자 약사인 엔젤로 마리아니는 1863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마리아니 와인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 마리아니 와인은 알콜 도수 10%에 코카인 8.5%가 들어간 적포도주였습니다. 
     


     


     


     


     


     


     


     


     
    마리아니는 이 포도주가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강장제라고 선전했는데, 그의 말처럼 이 마리아니 와인을 한 번 마셔본 사람들은 코카인의 진통과 중독 효과 때문에 깊이 빠져들었고, 마리아니 와인은 순식간에 날개 돋친 듯이 세계 각지로 널리 팔려나갔습니다.
     
    마리아니 와인은 당시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 대부분이 즐겨 마셨는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하여 우주 전쟁을 쓴 소설가 H.G 웰스와 프랑스 대문호인 에밀 졸라, 쥘 베른에 로마 가톨릭 교황인 레오 13세와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및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도 있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만 잤다는 발명왕 에디슨은 마리아니 와인을 마시면서 피로를 풀었고, 미국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은 남북전쟁 때 입은 부상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매일 마리아니 와인을 마셨습니다.
     
    또한 교황 레오 13세는 마리아니 와인의 맛에 감동하여 이 와인을 "인류의 은인"이라고 극찬하면서, 마리아니 와인을 만든 엔젤로 마리아니한테 황금 훈장을 선물로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리아니 와인이 인기를 끌자, 이것을 모방한 상품들도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코카콜라였습니다.
     
    1886년 5월,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인 존 펨버턴은 콜라 나무 열매 가루와 코카인을 섞어 만든 음료수인 코카콜라를 발매해 팔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코카콜라는 코카인과 콜라 열매 성분이 포함된 포도주여서 이름도 프렌치 코카 와인이었으나, 마침 애틀랜타에서 술을 팔지 못하는 금주법이 통과되는 바람에 팸버턴은 포도주를 빼버리고 대신 이름을 코카콜라로 바꿔서 팔았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들어서 코카인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마약이라는 국제의학계의 발표가 나오면서, 코카콜라는 1903년 코카인을 모두 빼내어 버리면서 카페인의 양을 잔뜩 늘린 지금의 탄산음료로 바뀌어서 출시되었으며, 마리아니 와인은 결국 1914년 제조가 중단되어 사라졌습니다.
     
    원조 상품인 마리아니 와인은 지금에 와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모방 상품인 코카콜라는 현재 전 세계를 석권하는 초거대 음료수가 되었으니, 역사의 행방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을 하셔야지만 작성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 [회원가입하기]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작성일
    1434 떠내려간 포항 풀빌라 사장 인스타에 올라온 글 돼지토끼 0 1675 22/09/08
    1433 나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김광규님 옛날사진 돼지토끼 0 2627 22/09/07
    1432 나도 저 형에게 배운거야 돼지토끼 0 2939 22/09/06
    1431 한국인 봉사단체가 몽골로 들어가서 생긴일 돼지토끼 0 1606 22/09/04
    1430 아조씨 놓고 간게 있어여 돼지토끼 0 3801 22/09/01
    1429 19 와 운동한 사람이라 그런가 돼지토끼 0 3290 22/08/31
    1428 대륙 인플루언서 대참사 돼지토끼 0 2192 22/08/29
    1427 한국 운전자의 95% 특징 돼지토끼 0 1878 22/08/28
    1426 인스타 릴스보다가 소름돋음 돼지토끼 0 3327 22/08/22
    1425 청동거울이 거울인 이유 돼지토끼 0 2235 22/08/20
    1424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돼지토끼 0 4771 23/04/03
    1423 현실이 믿기지 않는 36살 알바남 돼지토끼 0 3158 23/03/30
    1422 한국이 웹소설의 나라인 이유 돼지토끼 0 3050 23/03/30
    1421 기술이 안 먹히네요 돼지토끼 0 2763 23/03/29
    1420 다시보는 복면동완 돼지토끼 0 4130 23/03/28
    1419 오지랖의 좋은 예 돼지토끼 0 2683 23/03/28
    1418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물건 돼지토끼 0 2667 23/03/26
    1417 AI로만든 90년대 어벤저스 돼지토끼 0 4229 23/03/25
    1416 중국이 한반도와 만주를 견제한 이유 돼지토끼 0 3210 23/03/19
    1415 미쳐버린 스터디그룹 단톡방 돼지토끼 0 5635 23/03/18
    1414 신혼여행을 히말라야로 갔다는 배우 조달환 ㄷㄷ 돼지토끼 0 6159 23/03/17
    1413 한국 야구팀 생존 경우의 수 돼지토끼 0 4876 23/03/16
    1412 군대 간 아들의 편지에 어머니가 답장 못한 이유 돼지토끼 0 5631 23/03/14
    1411 분노한 튀르키예 아나운서 돼지토끼 0 5405 23/03/12
    1410 전설의 헬기 타고 전역 돼지토끼 0 5046 23/03/10
    1409 오빠가 병싱인 이유 돼지토끼 0 4631 23/03/08
    1408 [고전] 정열맨 - 낚시 신공 에피소드.comics 돼지토끼 0 5972 23/03/04
    1407 인간이 가지고 있는 초능력 돼지토끼 0 3652 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