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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둔 대구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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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목) 10:25
    원래 고향이 대구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벌써 십 몇 년째 살고 있습니다.


    살면서 이런저런 고생 끝에,
    나이 마흔에 장가를 가게되어 다가오는 토요일이 결혼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 !!!!
    정말
    나름 휴머니즘을 가지고 살자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도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억누르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처음에는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서도 그저 멍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 때문에 
    호텔xx컴과 신혼여행 환불을 위해 치고받고 있는 제가 있더군요.


    저도 둔했던 게, 나아지겠지, 혹시 몰라 라는 마음으로
    표를 들고 있었던 게 잘못이었습니다. 
    뭐, 그때까지만 해도 둔해터진 저의 잘못이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어제, 오늘은 정말... 뭐랄까.. 하.. 이건...
    제가 평소 부도덕하게 살았던 순간순간들, 
    제가 살아오며 누군가에게 ㄱㅅㄲ였을 순간들을 곱씹어 봐도


    아.. 이건 그래도 좀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시국에 결혼식을 하니마니, 연기하니도 너무 스트레스고,
    동시에 지인들에게 연락돌리며 위험하니 애써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는 것도 너무 슬프네요.


    하...
    그래도 저와 제 아내가, 그리고 우리 식구들이, 
    아직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게 참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이걸 타이핑 하는 순간에도 또다른 걱정도 듭니다.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실검에 오르내릴 정도인데...
    신혼여행지에 가서 말도 벙긋하면 안되겠단 생각도 드니까 너무 슬프네요.


    (결국 해외여행은 최근에 헐값에 양도를 하였고, 
     아내와 저는 평소에 가보지 못한 국내여행으로 전라남도 쪽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일의 성격상 굉장히 통제되고, 제한된 생활반경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
    이번 바이러스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지만,
    지금 같아선 타지역 사람들이 결코 우리를 반기지는 않을 테니까요. 


    여러모로 스트레스이면서,
    동시에 하객들은 어차피 이제 안올테니 양가 식구들끼리 조촐하게 후다닥 해치우자는 지금이


    적어도 저에겐 너무나도 유머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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