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46도인 아침입니다.
밤새 바람이 아주 거세게 (지랄맞게) 불어서 여기저기 눈산을 만들어 놨네요.
완전무장하고 출발 했는데 얼마 안가서
고글에 서리가 껴서리
중간에 벗었어요.
그러니 이제 속눈썹이 얼어 붙었네요. 몇개 없는데…
찬바람 맞아서 머리 아픈건 덤으로.
기찻길 지나 공동묘지 옆길로 내려 가는데
밤새 몰아부친 바람 때문에 눈이 30센치 넘게 쌓였네요.
이걸 뚫고갈 자전거 바퀴는 없지요.
그래서 자전거랑 같이 나란히 걸었습니다. 무덤들을 바라보며…
산책이라고 생각하자. 좀 춥고 발 푹푹 빠지고 손가락 얼거 같지만 즐거운 산책... 은 개뿔. 디지겠음.
도로 나와서 다시 올라 타고 가는데
이번엔 북풍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가네요.
극기훈련하면 이런 느낌일까? 스핀할때 기어 최고로 올리고 가는 느낌. 저 앞 신호등 10초 남았는데 도저히 속력을 낼 수가 없음. 그냥 담 신호 받자.
고생 끝에 건물 도착했어요.
문 열려면 카드 스캔 해야 하는데
그거 꺼낼려면 장갑 벗어야지요.
문 열고 자전거 들고 지하실까지 옮겨야죠,.
그새 손꾸락이 얼었네요.
몸은 땀이 삐질삐질 나는데
삼실 들어와 앉아서 defrost 한 10분 하고 나서야 타자가 쳐지네요.
이게 황당한게
어제는 -1도 였음. 진짜 더웠는데 밤 사이에 -30까지 내려갔어요.
너무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