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소방서 119구조대 강구철 소방관(김천소방서 제공) News1
추석 연휴 고향을 찾았던 소방관이 주택 화재를 발견, 집안에 있던 50대 남성을 대피시키고 불을 진화했다.
충북 옥천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하는 강구철 소방관이 주인공이다.
강 소방관은 25일 오전 4시16분쯤 경북 김천시 평화동의 한 주택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고향 집에 가던 그는 연기가 '심상찮음'을 직감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후 평소 승용차에 실고 다니던 소화기를 꺼내와 연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강 소방관은 집안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세탁실 쪽으로 향하던 중 방안에 있던 A씨(52)를 발견했다.
불이 난 것과 자신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알린 그는 A씨를 집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강 소방관이 세탁실에 난 불을 거의 진화할 무렵 김천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등 장비와 소방관들이 속속 도착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 소방관은 "추석 명절에 큰 피해 없이 초기에 불길이 잡혀 다행"이라면서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똑같은 상황에서 모두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