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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거래 하다가 쪽팔려 뒤.진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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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1 (월) 18:32


     
    뭔가가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
     
    피카츄라이츄~ 하면 바로 파이리꼬부기~ 나오고

    같이 버터플야도란피존투또가스

    정도는 할수있는

    동년배 친구들이 올 줄 알았다.
     
    아니 애초에 초딩이 당근을 한다고?
     
    어렸을 적 동네에서 공병 주워다가
     
    새콤달콤이나 덴버껌 바꿔먹던 스웩이
     
    스마트하게 진화된건가?
     
    남자초딩 3명, 여자초딩 1명


    남자초딩1은 빨간저지 입고와서 이하 리자드

    남자초딩2는 형광색 저지 입고와서 이하 단데기

    남자초딩3은 흰색티셔츠 입고와서 이하 알통몬

    여자초딩..은...그냥...판매자님이라..하겠습니다..
     
    판매자님 : 아 스티커 여기있어요

    나 : 아...네..감사합니다...제껀 여기요...
     
    나는 달랑 스티커 하나 드렸는데
     


     
    판매자님께서는 종이봉투에 
     
    이쁜 핑크곰돌이 마스킹테이프로 밀봉해서 주셨다.
     


     
    나는 쓰레기다.

    ...

    물건을 받고 서비스음료를 드리기로 약속했는데
     
    같이 온 리자드가 여기까지 따라왔으니
     
    판매자님한테 음료를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스티를 주문하셨다.
     
    카페에서 가장 저렴한 음료다.
     
    꼬깃꼬깃한 오천원짜리를 나에게 건내는데
     
    아니 이거..내가 받아도 돼?
     
    그냥 어른된 입장으로 
     
    그냥 서비스 줘야하는거 아닌가?
     
    ...아냐 난 장사꾼이다.
     
    이분들은 그냥 고객일뿐이다.
     
    ...그럼 1인 1잔 주문해야하지않나?
     


     
    정신차리자
     
    나는 장사꾼이지 양아치가 아니다.
     
    같이 온 단데기가 티라미수도 하나 주문하는데
     
    ...아가 여기 커피랑 깔루아 들어갔는데..
     
    먹..어도 되나?
     
    학부모님께 전화해서 허락받아야하나?
     
    아냐..뭐 알콜 다 날아갔을거고
     
    커피 좀 먹으면 어때.. 그러면서 크는거지.
     
    티라미수 1 아이스티 1 딸기스무디 1

    이렇게 만들어서 줬다.

    근데 리자드가 나한테 말한다.
     
    리자드 : 아저씨! 근데 그거 열어서 확인해보세요!
    얘 사기꾼이라 안에 안들었을수도 있어요!

    판매자님 : 야! 하지마! 아니에요! 안에 들었어요
    얘가 장난치는거에요!

    나 : 아..하하 믿을게요. 뭐 이런건 믿음으로 가는거죠.
     


     
    나는 쓰레기다.
     
    그 말 듣자마자 애들앞에서 바로 까보려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리자드 : 근데 얘 막 학교에서 남자애들도 때리고 그래요!

    판매자님 : 아 하지마라고!




    아저씨가 판매자님이 누굴 때리는건 몰라도
     
    너가 쟤 좋아하는건 알겠다.

    티난다 꼬맹아


    -----------------------------


    음료 다 나가고 테이크아웃도 나가고
     
    한 숨 돌리며 초딩들을 보니
     
    핸드폰으로 다같이 사이좋게
     
    포켓몬go 하고 있더라
     


    (은은한 미소)

    그래
     
    시대가 바뀌어도 애들 다 똑같지
     
    우리도 흑백 휴대용게임보이 하나로
     
    서너명이서 즐겁게 게임하고 그랬잖아
     
    요즘 애들 나쁘다고 해봤자
     
    애들이 애들이지





    나도 커피나 한잔 마셔야겠다 ㅎㅎ
     
    단데기 : 근데요 아저씨!
     
    나 : 네 ^^

    단데기 : 아저씨가 띠부띠부씰을 왜 모아요?

















    상대가 악의가 있어서 질문한거라면
     
    " ㅅㅣ발 내가 띠부띠부씰을 모으던 말던
    이유는 알아서 뭐하게?
    그럼 니네 엄마는 너 왜 키운다냐?
    이유있어서 키우냐?"

    라고 불같이 받아쳤겠지만
     
    쟤는 그냥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너무 근본적인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보다니

    애들은 무섭다.
     
    뭐라 답하지?
     
    우리 아들이 좋아해서...?
     
    아냐 우리아들은 8개월짜리
     
    아직 팔아먹기엔 너무 어리다.
     
    ...
     
    나 : 어...아저씨 와이프가 포켓몬을 좋아해..!

    단데기 : 아~ ...그렇대!
     
    파이리 : ...아하
     



    그렇게 한시간 좀 안되게
     
    아이들은 먹고 게임하다가
     
    그릇 반납하고 배꼽인사하면서 나가는길에
     
    단데기 : 제 친구들한테 여기 추천해줄게요!!
     


     
    아냐 제발 그러지마



    파이리 : 나중에 좋은거 뽑으면 또 올게요!




    아냐 제발 오지마 기억에서 지워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동네에 포켓몬에 미친 로켓단으로 소문이 날 뻔했다.
     
    애들은 갔고
     
    사실 아까부터 얼른 포장을 뜯어보고싶었다.
     
    애가...실수로 스티커 안넣었을수도 있잖아?
     
    구질구질
     



    ....






    하...나 반성하게 만드네...



     


    (사탕가득)
     



    ...아저씨가...

    쓰레기라서 미안해...

    너네는 이렇게 크지 마라...
     
    ...어찌됐는
     
    오늘의 결론
     
     
     
     
     
     


     
    ...샤미드...넌 내꺼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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