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금책이 4천만 원을 가로채서 택시를 타고 도주를 했는데, 택시가 멈춰서 이 남성을 내려준 곳.
다름 아닌, 경찰 지구대 앞이었습니다.
[이선재/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대장]
"화성서부경찰서에서 그 차량에 대해서 긴급 수배를 내린 거죠. 그 뒷좌석에 타신 분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다, 확인해보고 검거해 달라고 해서‥"
택시를 용산역에서 타고 ---> 화성시 ---> 다시 서울
... 택시 기사에게 "사람을 만나 서류를 받은 뒤 다시 서울로 올라가니, 10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실제로는 1시간이나 지나서 택시로 돌아온 남성
30분 뒤 사기였다는 걸 깨달은 50대 피해자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를 했고, 기억하고 있던 택시 차량번호를 알려줬습니다.
[택시기사]
"(경찰관 전화를 받고) 황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보니까 서울대에서 사당동 방향으로 낙성대지구대가 생각나더라고요."
경찰과 택시기사의 합동작전 끝에 붙잡힌 남성은 "서류를 운반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