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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때문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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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4 (월) 12:34

     
    정확히는 형때문에 미치겠다.
    친형제는 아닌데, 그집 집안 야유회에
    불려가는 정도라서 거의 명예가족임.
     
    형이 천안 놀러가자 그래서 뭔놈의 천안...
    하고 새벽 다섯시부터 따라갔는데 갔더니
    그 형의 친척형이 있는거임.
     
    근데 이 친척형도 그냥 내 친척형 수준임.
     
    아무튼 그형 사는집 들어갔는데 그 친척형
    가족들이랑 이 형 가족들이랑 다모여서
    무슨 짐을 바리바리 싸고있음.
     
     
    "어어... 안녕하세요. 근데 여기서 다들 뭐하세요."
     
    했더니
     
    "어 우리 계곡갈라고 그랴. 너 저기 술박스 챙겨라잉"
     
    그리고 따라가서 2박 3일동안 강제 계곡행 했음.
     
    뭐지 재밌긴 한데 님들 왜..?
     
     
    아무튼 뭐 그런 수준이라 이 형 딸도 당연히 그냥 내 친조카
    수준임. 에이 뭐 수준이냐 그냥 친조카임 그냥.
    형이 만나자그래서 나갔는데 나보고 마트가서 애하고
    한 두시간 놀아주고 오라고 카드주고 감.
     
    "내가 베이비시터요 나 애 잘 못봐"
     
    나란새끼도 그렇게 말해놓고 둘이서 개꿀잼 공놀이풀장에서
    세시간 놀다옴. 콩순이 요리세트도 사주고 둘이 햄버거도 먹고옴.
    그날저녁에 형 가족들하고 술마심.
     
    뭔관계냐고 이거.
     
     
    아무튼 이 조카때문에 아니 이 형때문에 미치겠는게
    애한테 자꾸 이상한거 가르침. 한번은 일요일 아침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갔는데 조카가 수조를 유심히 바라보는거임.
     
    "아이고 뭐봐? 물고기 봐?"
     
    하면서 쪼그려앉았는데 조카가 조카 심각한 표정으로 수조를
    끊임없이 보면서 건넨 첫마디.
     
    "쥐치"
     
    ?
     
    "...너 쥐치가 뭔지 알아?"
     
    그러면서 쥐치를 가리키는데 해산물코너 사장님이
    '뭐지 아빠가 신안군 비금도 어민후계자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봄. 내가 '허' 하면서 "우리 조카(이름) 새우좋아해?
    새우먹을까? 삼촌이 새우사줄까?" 하니까 날 또 조카 쳐다보면서
     
    "...새우는 철이 지났어"
     
    뭘 철이 지나 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그걸 어떻게 아는데요 시발 너 누구세요.
    해산물코너 사장님이 "아니 애가 뭘 허 참 아니 그걸 어떻게
    알지. 허 참" 하면서 개당황함.
     
    형이 배째지게 웃으면서 "조기교육이 이래서 중요한거야" 하는데
    아니 그딴거 조기교육좀 하지말라고 형 술안주 가장 맛있을때를
    애가 왜 알고있냐고 개신기하네 진짜
     
    얼마전에 조카 입학해서 책가방 사주긴 그렇고 20만원 줬는데
    형 술먹고 늦게들어오면 전화해서 또 노동자랑 있냐고 나 바꿔보라고
    하던 형수가 그 이야기 듣더니 "어머 천천히 놀다 들어오세요" 하고
    영업톤으로 바뀜. "형수님 언제 저한테 그렇게 상냥하게 대하셨어요"
    하니까 "어머 오늘은 상냥해야죠 천천히 오세요" 하고 끊음.
     
    형 진짜 내가 형 좋아하긴 하는데 형 애한테 이상한거좀 가르치지마.
    그리고 형수님 애한테 벌써부터 화장품 용도 설명해주지 마요.
    그리고 내 조카야. 장난감은 얼마든지 사줄 수 있는데 이제는 너도
    나이가 있으니까 시크릿쥬쥬 이하로는 쳐다보지 마라.
    그나이까지 콩순이는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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