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사는 친구라 가을감성돔이나 잡을겸 친구보면서
숙박비좀 아낄겸 신세를 졌습니다
친구는 연상과 결혼했는데 결혼전부터 같이 놀러다니던 사이라
누나라 부르는데 그날 저녁 술한잔하는데 누나가 부르더라구요
누나 : 00아 너 it쪽에서 일한댔지?
나 : 네 왜요?
누나 : 아니 남편 pc좀 봐달라고
나 : 왜요? 망가졌어요?
하며 친구를 보니 표정이 굳어가더군요
친구 : 아 왜 애를 귀찮게해
누나 : 자긴 가만있어 아니 스타한다고 후배한테 컴퓨터한대를
20만원주고 사왔다는데 좀 봐줘봐
별생각없이 안방가서 pc를 봤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투명케이스 안에 3090...
속마음은 (너 돈 많은가보다)
나 : 이걸 20만원주고 사왔대요? 친한후배면 좀 싸게해주지
딱 시세만큼 받네
누나 : 아 그래? 잘산거야? 20만원 맞아?
친구 : 아 그냥 제값주고 사왔다니까
나 : 네 딱 제값주고 사왔네요 넌 좀 싸게해달라그러지
그걸 다 주고사왔냐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가 해장국도 시켜놓고
얼굴보러 먼길와줘서 고맙다고 자긴안쓴다며 SK 주유권
5만원짜리를 두장이나 주네요...
친구의 결혼생활을 지킨것 같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