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RPG 소울오브히어로즈 에 등장하는 캐릭터 초선.
게임이나 영화에도 자주 출연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초선은 삼국지 연의에만 등장하며 정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초선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삼국지 정사 여포전에 실려 있는 한 줄의 글귀이다.
여포는 동탁의 시비와 사사로이 통정하여, 이 일이 발각될까 두려워 하여, 마음속으로 불안해 하였다. - 여포전
정사 여포전 이 한 줄 글귀에 앞서 말한 관직에 있는 사람이 쓰는 관을 관리하는 '초선'이라는 직책을 가진 시녀를 결합한 것이 최초의 초선 캐릭터 모티브이다.
가공인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관중의 창작은 아니고 연의 탄생 이전의 삼국지 문화에서부터 계속 등장하던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의 초선상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정립된 것은 나관중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이전 삼국지 문화에선 초선이 여포의 처였는데 전란으로 헤어졌고 왕윤이 동탁을 청해 초선을 바치겠다고 한 뒤 여포를 초대하여 부부를 만나게 하여 갈등을 일으키는 식의 이야기였다
. 나관중은 이를 손봐서 자신을 돌봐준 왕윤을 위해 지혜를 발휘하는 소녀지사의 모습과 함께 천하무쌍인 여포를 자신의 치맛자락으로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 요부의 모습이 혼재된 캐릭터로 만들었다.
연의에서는 여포가 패망한 후에 초선은 여포의 식구들과 함께 조조가 데려갔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써있지 않아서 후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래서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토마와 한 세트로 보냈으나, 관우가 초선은 요물이라고 베어버렸다고 하는 '관운장월하참초선'이라는 경극이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