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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구글 TV에 이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콘솔·휴대 게임 콘텐츠 일체를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모두 개방키로 했다. 자사 게임기 PS2, PS3, PSP에서만 동작됐던 1만종 이상에 이르는 게임 콘텐츠를 연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개방해 애플의 아이튠즈, 앱스토어와 같은 성장을 일궈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소니그룹의 게임사업 부문 자회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히라이 가즈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프린스 파크타워에서 열린 2011년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플레이스테이션에서만 구동됐던 1만종 이상의 게임 콘텐츠가 연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니 게임은 이제 (플레이스테이션)게임기을 넘어 태블릿PC·스마트폰 등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개발자와 개발업체에겐 사업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안드로이드 OS 탑재 태블릿PC, 스마트폰에 소니가 직접 검증한 게임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CE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게임콘텐츠 장터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연내 개설할 계획이다. 이 스토어에는 그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인기를 입증받은 게임들을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며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 이로써 이 매머드급 게임 스토어가 개설되는 시점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 G슬레이트 등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에서 소니전용 게임들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한편 SCE는 이날 포터블 휴대 게임기 PSP의 후속작 ‘NGP’(Next Generation Portable·코드명)를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국에서 동시 발표했다. PSP는 2004년 말 출시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으로 이번 NGP는 그 다음 버전이다.

이 차세대 휴대 게임기 NGP는 5인치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본체 전면 터치 패널에 이어 뒷면부에도 터치 기능을 장착한 모델이다. 이러한 본체 구조로 게임 속 캐릭터를 만지고 잡고 쓰다듬는 등의 복잡한 입체적 조작도 가능하다.

또 전후면에 각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자이로스코프 센서, 가속센서, 전자 콤파스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NGP 게이머들은 증강현실 등의 기법을 적용한 각종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 기능도 강화돼 3G망과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히라이 CEO는 “NGP는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게임기”라며 “센서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현실 속 이미지들을 게임 콘텐츠에도 반영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NGP는 올 연말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