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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4.0 ICS와 스카이 FLUX 1.5 UI 외에도 베가 레이서2에는 심플모드 뿐만 아니라 스카이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지만 삼성전자처럼 직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부품을 제조/생산하지 않는 팬택 스카이는 부품을 가지고 차별화를 꾀하는 국내 경쟁사들과 싸우기 위해 소프트웨어 쪽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 모션 인식 기능을 선보인 FLUX 1.5, 베가 레이서2와 함께 공개된 한국어 음성인식 스마트 보이스 기능을 탑재한 FLUX 1.5, 그리고 올해 초 발표했던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서비스 등은 이러한 스카이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보이스는 애플 시리(Siri)처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외부로 전송하고 이를 분석해 원하는 결과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블링고(Vlingo)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서비스 되며 이동통신망과 무선랜 환경에서 모두 동작한다.

앱 실행과 같은 명령은 별도의 확인 작업 없이 바로 실행되며 구글 검색이나 연락처 찾기 등은 정확한 입력 확인을 위해 결과 출력 후 한국어 음성으로 입력된 메시지를 다시 불러준다.

베가 레이서2 TV CF에서 많이 봤던 것처럼 카메라에서도 스마트 보이스 기능으로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촬영". "김치", "치즈" 등의 단어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업로드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음성인식 외에 베가 LTE부터 지원했던 FLUX 1.0 기반 모션인식 기능도 그대로 유지된다. 전면 카메라를 통해서 사용자의 손짓(제스처)를 인식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모션인식은 음악과 갤러리, 파일 업로드, 메시지, 전화받기 등을 지원한다.

모션인식에 대해서는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 "WXGA 디스플레이와 FLUX UI로 돌아온 스카이 베가 LTE"에서 자세히 다룬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넘어가도록 하겠다.

베가 레이서2에는 스카이가 지난 2월 발표한 베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신 ICS 지원 버전이 탑재된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스카이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스마트폰 데이터의 백업 및 컨텐츠의 저장, 단말기 정보 등을 저장하게 된다. 베가 레이서2 사용자들에게 16GB 용량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드롭박스와 Box 계정 사용자는 해당 클라우드의 저장 공간도 연계해 쓸 수 있다.

베가 미디어 라이브는 사용자의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PC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접속해 스트리밍 형식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PC 외에도 베가 미디어 라이브에 최대 5대의 기기를 등록해 다른 장치로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고도 N-Screen Play로 컨텐츠 공유와 실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베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는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 "LTE 시대에 맞춘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 스카이 Vega Cloud Live 현장 취재"를 참고하기 바란다.

끝으로 앱스플레이(AppsPlay)는 삼성 앱스처럼 구글이나 이동통신사 전용 마켓이 아니라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이다. 안드로이드 게임 앱 외에도 영화, 드라마, 음악 등 국내 사용자들에게 맞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가 자체 클라우드와 마켓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우선 타사 대비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전략이고, 두 번째는 제조사 차원의 서비스 이용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추후 단말기를 교체할 때도 스카이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심플모드나 스마트 보이스, 모션인식과 같은 UI 관련 기능이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하는 수준의 제조사 아이덴티티 향상에 그친다면, 베가 클라우드 서비스나 앱스 플레이는 사용자의 데이터와 유/무료 이용 컨텐츠를 남겨둠으로써 베가 이용자들에게 다음 신제품으로 연계되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