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Round1, MS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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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사실 MS가 개인 엔터테인먼트용 모바일 디바이스로의 이전에 완전히 무심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거의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용 OS라고는 보기 어려운 Pocket PC 2002나 Pocket PC 2003에서 MS는 Windows Mobile 5.0으로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이미 개인 엔터테인먼트용 모바일 디바이스시장에 나름 대비를 분명히 했었다.
Pocket PC 2003SE와 Windows Mobile 5.0 외형과 기본구성에서 차이가 없지만 완전히 다른 OS라고 보아도 될 정도의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Windows Mobile 5.0은 기존의 2003과는 완전히 딴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능에서 업그레이드되었고, Smartphone Edition과 관련한 사업팀과 제품을 분리하여 출시할 만큼 공을 들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현재 MS의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몰락은 이미 Windows Mobile 5.0이 현재 컨셉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MS는 Windows Mobile 5.0에서 개인 엔터테인먼트용 모바일 디바이스로서의 Windows Mobile OS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존의 비즈니스 시장을 위주로 한 기존 개념을 버리지 않았고, 완전한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로서의 전환도 실패했다.
파일을 동기화하거나 프로그램을 인스톨하려면 여전히 PC가 필요한 시스템이다
최소한 Windows Mobile 5.0에서 Smartphone Edition에 한정해서라도 PC와의 Sync개념을 버리고 앱스토어로의 개념전환을 시도했어야 했고, 아니면 전용 UI라도 도입해야 했으며 그것도 아니라면 정압식을 버리고 정전식 인터페이스라도 채택했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혁신적인 UI의 도입에 발판을 마련했었어야 했다. 그러나 뚜껑을 개봉한 Windows Mobile 5.0은 기존의 Pocket PC 2003/SE의 기본 컨셉은 그대로 유지한 채, 기존 패러다임에서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로서의 기능만 대폭 보강하는 방향으로 출시되면서 이미 실패가 예고되어있었다.
Pocket PC 2003SE를 장착한 TOSHIBA E800. 필자의 마지막 PDA이다.
여담이지만 필자가 스마트폰에 관심을 끊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바로 이 Windows Mobile 5.0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이미 Pocket PC 2003/SE의 극악의 불안전성에 진저리가 나 있었기 때문에 Windows Mobile 5.0에서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길 바랬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부분의 당시 PDA/스마트폰 사용자들이 MS에 대한 기대를 접은 때가 바로 이때이고, 기존 PDA시장이 대폭 축소되기 시작했었던 때도 역시 이 시기부터였다는 점은, 시장이 Windows Mobile 5.0이 역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믿고 있다.
이제 Round 1 에 불과해.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활성화가 시작된 새로운 개척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PC로 본다면 한국에 '교육용 PC'로의 IBM-XT가 대대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90 ~ 1991년의 시장으로 이제 진입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MS Windows Mobile 만으로, 앞으로 애플의 독주가 당연 기정사실화하는것은 문제가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5%의 점유율을 달성한 초보시장이며, 아직 시장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기 대문이다.
문제는 MS가 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다. 현재까지의 MS의 외부에 드러나는 액션으로는 이상하리만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MS의 관심이 적어 보인다. 오히려 구글 / 야후 와의 합병 혹은 관계설정으로 때지난 인터넷 검색시장에 몰두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열려있는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필자는 판단하는데, MS가 스마트폰 시장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 MS의 차세대 Windows Mobile에 대해 비관적인 가장 큰 이유는 이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