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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를 맞이하는 iOS 게임들의 자세 |
 애플 뉴 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는 쿼드코어 GPU를 탑재해 듀얼 GPU가 적용된 아이패드2보다 GPU 성능이 2배 향상되었다. 하지만 뉴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아이패드2 화면보다 4배(가로2배x세로2배)가 증가했다.
 즉, 뉴 아이패드의 화면 해상도는 4배 늘어났는데 이를 처리하기 위한 그래픽 성능은 2배만 향상되어 아이패드2가 1024x768 해상도에서 최대로 보여줬던 그래픽 효과를 뉴 아이패드에서는 그 절반밖에 표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게임은 2048x1536 해상도 기준에 맞춰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화면 출력은 풀HD(1920x1080)를 지원하는 콘솔 게임기(Xbox 360이나 PS3)가 실제 게임은 낮은 해상도로 구동하고 업 스케일링 방식으로 화면에 뿌려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콘솔 게임기 외에 PC도 시스템 성능에 맞춰 해상도 및 그래픽 옵션을 낮춰서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iOS 게임들은 사용자가 직접 해상도나 그래픽 옵션 등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앱 개발사들이 정하기 때문에 뉴 아이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iOS용 게임이라고 해도 개발사에 따라 뉴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 여부와 방식이 달라진다.
레티나 지원으로 그래픽이 향상된 게임먼저 뉴 아이패드에서 그래픽이 향상된 게임들이 있다. 뉴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아도, A5X 프로세서의 쿼드코어 GPU와 올라간 해상도의 일부만 적용해 기존 아이패드2보다 나은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게임로프트(Gameloft)에서 내놓은 '아스팔트 6 아드레날린 HD' 같은 레이싱 게임은 뉴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위한 향상된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SGX543MP3 쿼드코어 GPU가 들어간 뉴 아이패드에서 차량 표면의 실시간 반사 효과와 풍부한 표면 질감을 위한 범프 매핑, 사실적인 그림자, 영화 같은 부스트와 충돌을 만들어 내는 블러 효과, 더욱 길어진 가시거리, 연기와 충돌 등을 표현하는 향상된 파티클 효과. 그리고 모든 3D 객체의 계단 현상을 줄여주는 안티앨리어싱이 추가된다.
  아이패드2 화면을 뉴 아이패드에 맞춰 확대한 모습도 아스팔드 6 아드레날린 HD가 뉴 아이패드에 맞춰 그래픽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OS용 액션 대작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2는 뉴 아이패드에서 일부 광원 효과가 향상되었고, 업 스케일링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2와 달리 계단 현상이 줄어들게 보인다.
또한 아이패드로 게임을 할 때 일부 화면에서는 광원 뿐만 아니라 명암(Contrast)도 나아진 것처럼 보였는데, 스크린샷을 찍었을 때는 차이가 없어 게임 엔진이 아닌 디스플레이 패널 차이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또 다른 레이싱 게임인 리얼 레이싱 2 HD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으로 게임 모드를 선택하는 메인 화면이 낮이 아닌 밤으로 바뀌면서 광원과 반사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실제 레이싱 화면도 뉴 아이패드에 맞춰 향상된 그래픽을 볼 수 있다.
아이패드2에서 업스케일링만 적용한 게임두 번째는 뉴 아이패드의 늘어난 해상도에 맞춰서 기존 화면을 단순히 늘리는 업 스케일링을 적용한 게임들이다.
 특별히 iOS나 아이패드처럼 애플 태블릿 해상도에 최적화된 앱이 아니라 아이폰까지 지원하는 유니버셜, 그리고 iOS 외에 안드로이드 같은 다른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의 경우 모든 그래픽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2D 게임이나 그래픽 퀄리티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게임들이 업 스케일링 형태로 뉴 아이패드를 지원한다.
 '식물 대 좀비'처럼 1024x768 해상도였던 아이패드 게임을 뉴 아이패드 화면에 맞춰서 강제로 2048x1536으로 늘려서 출력하게 되면 캐릭터, 배경화면, 메뉴, 글자까지 모든 그래픽이 뭉게져서 흐리게 보인다. 업 스케일링으로 뭉게진 그래픽은 테두리 부분이 선명한지 흐린지만 살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2D 뿐만 아니라 3D 게임도 아이패드2 화면을 업 스케일링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뉴 아이패드에서 보면 계단 현상을 줄이는 안티 앨리어싱을 걸어 흐릿하게 보이는 걸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 아이패드2 스크린샷을 확대해 뉴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모서리와 계단 형태가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업 스케일링 게임 중에서도 We Rule처럼 게임 그래픽은 업 스케일링으로 확대 처리하고 게임 안에 글씨와 숫자 등 폰트만 뉴 아이패드에 맞춰서 선명하게 바꾼 앱도 있다.
뉴 아이패드 때문에 게임에 대대적으로 손대기 어려운 경우에는 눈에 잘 띄는 텍스트(폰트) 부분만 바꿔도 업 스케일링으로 인한 흐릿함을 줄일 수 있어 향후 다른 게임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패드2보다 그래픽이 더 낮아진 게임마지막으로 뉴 아이패드에서 그래픽이 더 떨어져 보이는 게임이다. 변경된 하드웨어 설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거나 그래픽 옵션을 기존과 다르게 바꿔서 게임 화면이 이전보다 더 나빠져 보이는 게임도 있다.
 예를 들어 EA Games에서 iOS용으로 출시한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는 아이패드2에서 실행했을 때와 뉴 아이패드에서 실행했을 때 게임 그래픽이 달라진다.
  1024x768 해상도의 아이패드2에서 게임을 할 때는 캐릭터를 비롯해 게임 배경의 화면 텍스처가 선명하고 광원 효과도 잘 적용된다. 그러나 2048x1536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뉴 아이패드에서는 텍스처 품질 및 선명도가 아이패드2보다 떨어질 뿐만 아니라 게임 캐릭터에 적용된 광원 효과도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드 스페이스는 iOS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버전에서도 기기에 따라 그래픽이 다르게 적용되는데, 뉴 아이패드가 더 높은 SGX543MP4 쿼드코어 GPU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캐릭터의 광원효과나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