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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베가 레이서2는 2012년형 LTE 스마트폰 경쟁의 최전선에 서있는 제품이자 퀄컴 스냅드래곤 S4를 탑재한 첫 모델로 향후 비슷한 스펙의 LTE 스마트폰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1세대 LTE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과 배터리 시간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이뤄냈고, 꾸준한 버전 업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안드로이드 4.0 ICS 운영체제와 국내 소비자에 맞춰 최적화 및 기능을 추가한 스카이 고유의 FLUX 1.5 UI가 제품 활용도를 높여준다.

특히 모션인식이나 심플모드는 스카이가 다양한 계층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공략하기 상당히 연구하고 있는 제조사라는 사실을, 한국어 음성인식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IT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짚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같은 스냅드래곤 S4가 들어간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가 통신 모뎀 메모리를 나눠쓰는 원칩 프로세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GB RAM으로 출시되고, 다음 달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 S3 LTE는 쿼드코어에 2GB RAM을 탑재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베가 레이서2 스펙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 약점이다.

이 부분은 베가 레이서2의 소프트웨어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며, 팬택과 스마트폰 시장 2위를 놓고 싸움 중인 LG전자가 베가 레이서2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애용될 것이다. (삼성 갤럭시 S3는 이미 국내 출시 모델에 2GB RAM으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에 LG전자가 공격할 대상은 베가 레이서2 밖에 없다)

물론 베가 레이서2는 다른 경쟁 기종보다 출고가가 좀더 저렴하고 하드웨어의 불리함을 스카이 고유의 소프트웨어(UI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 극복하는 방안도 찾을 수 있다. 정책 대결(가격 인하)을 펼쳤을 때도 좀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자 생각에 2세대 LTE폰의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 시작된 만큼, 작년에 베가 LTE의 약점 디스플레이를 보완한 베가 LTE M/EX를 출시한 것처럼, 2GB RAM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미 안드로이드 외산폰 업체들이 대부분 국내 시장 경쟁에서 떨어져나간 상황에서, LG전자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스카이가 베가 레이서2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길다.

만약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온다면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강화해 FLUX 2.0으로 선보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